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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썬

[대구 연경] 김재민 상주 곱창에서 곱창 전골을 먹었다

가족끼리 저녁 외식으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을 하다 동생이 곱창전골을 먹자 해서 자기가 가본 적 있다는 대구 연경에 있는 김재민 상주 곱창 집을 가게 되었다. 

  

곱창 전골이라고는 선산 곱창만 먹어본 것 같은데 김재민 상주곱창 이라는 새로운 인데다 곱창을 전골로서는 너무 오랜만이었던 나는 먹기 전부터 설레기 시작.

 

<영업시간> PM 5:00 ~ PM 11:00

 

 

가게 내부는 테이블 10여 개 정도로 큰 편은 아니며 그린 그린한 벽면에 메뉴판을 둘러싼 귀여운 그림 외에는 평범한 모습의 가게다.

 

난쟁이와 아기자기한 그림 덕분에 벽면의 심심한 느낌을 좀 지워주는 듯.

 

메뉴판은 따로 없었지만 가게가 그리 크지 않아서 벽면에 있는 커다란 메뉴 디자인만으로 보기에 충분했다.

 

음식은 곱창전골 4인분과 라면사리, 주먹밥, 공깃밥 4그릇으로 주문!

 

곱창은 모두 국내산이며 고기를 연하게 하기 위해 쓰는 첨가제인 연육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표기 문구가 붙여져 있다.

 

처음 세팅된 곱창 전골의 모습. 김치와 야채가 숑숑 들어가 있다. 기본으로 나온 찬은 야채랑 과자, 웬 국물 같은 것 외에는 없다.

 

먹는 방법은 이 상태에서 국물을 좀 졸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장님이 육수를 부어주시고 라면 사리를 넣고 끓이고 나면 맛있게 먹기. 육수를 더 넣고 한번 더 졸임으로써 곱창이 연해지신다고 하였다.

 

그런데 좀 기다려야 된다는 게 함정..

 

 

점점 졸여간다..

탱글탱글한 곱창은 미리미리 잘라주었다.

 

육수 한번 더 넣기 전에 국물만이라도 먼저 먹었는데 약간 매콤 칼칼한 것이 깔끔하게 맛있었다. 술은 잘 먹지 않지만 왠지 소주랑 잘 어울릴 얼큰한 국물의 맛이었다.

 

난 주먹밥이 메뉴에 있으면 꼭 주문할 정도로 많이 좋아한다.

 

곱창 기다릴 동안 주먹밥은 아주 빠르게 클리어.

 

4인분이라 그런지 국물 졸이는 시간이 좀 길었지만 그래도 가족끼리 이야기 나누다 보니 딱히 지루하지 않고 잘 흘러갔던 듯하다.

 

그래도 드디어 라면 사리 넣고 제대로 먹게 될 때 행복.

 

이런 벌건 국물은 그냥 맨밥에 말아먹어도 굿.

 

야채는 어디로 갔니 나의 앞접시야.

 

곱창은 비린내도 없고 확실히 오래 끓여서 그런지 질긴 느낌이 거의 없는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식감이었다.

 

전골과 밥을 먹고 난 뒤 뭔가 아쉬워 볶음밥도 주문! 

 

이미 전골만으로도 충분히 배불렀고 공기밥도 조금 먹은 상태였지만 그래도 끝에는 볶음밥! 김가루와 남은 곱창전골을 볶아 비벼주니 배가 부르면서도 다시 식욕이 돋았다. 

 

난 곱창 전골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좀 물려서 끝에는 그닥 맛있게 먹지 못했는데 그 죽어버린 입맛을 볶음밥이 다시 살려주는 것 같았다. 보통은 맨밥에 먹는 것을 더 좋아하지만 성주 곱창집에서는 맨밥보다는 볶음밥의 밥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볶음밥을 싹싹 다 긁어 먹고 나서는 아주 배 터지는 줄 알았다. 

 

이렇게 배불리 했던 연경 성주 곱창 집은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곱창전골은 처음에 정말 맛있었던 것에 비해 중반부터 금방 질려버린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괜찮았던 편이라 다음번 방문 때는 다른 메뉴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다음엔 돌판 양념곱창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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