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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썬

대구 동성로 지중해 음식점 '인투' / 베트남 카페 '콩카페'

 

오랜만에 스파게티 같은 양식이 당겼던 날. 친구랑 동성로 맛집을 검색해 보다 '인투'란 곳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인투(into) - 지중해 음식점

 

 

주소 : 대구 중구 동성로 4길 95

영업시간 : 12:00 - 21:0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라스트 오더 20:00 

 

대구-동성로-인투

 

카페 루시드와 류가 있는 골목을 가다보면 아담한 정원에 따뜻한 느낌의 벽돌 주택으로 되어 있는 음식점을 한눈에 발견할 수 있다.

 

지나갈 때마다 예쁜 식당이네 했는데 이렇게 가게 될 날이 있을 줄이야~ 브레이크 타임 10분전에 도착해서 식당을 배경으로 친구랑 이리저리 사진 찍으며 시간을 보냈는데 배경이 예쁘니 사진도 나름 만족하게 나왔다.

 

인투-레스토랑-메뉴판

 

가게 앞에는 메뉴판을 따로 세워두었기 때문에 미리 메뉴 정보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매월 조금씩 변동된다고 하니 가고 싶은 달에 미리 메뉴 검색을 해서 참고해 두어야 할 것 같다.

 

단순히 양식이 먹고 싶어서 고른 식당이었는데 인투는 지중해식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다. 지중해쪽은 크로아티아를 가보긴 했지만 내 기억엔 크로아티아에선 젤라또랑 스파게티 외에는 맛있게 먹은 음식이 딱히 없는데..

 

인투-입구

 

입구 문부터 아늑한 감성 물씬~

 

문 옆의 블루 리본은 잘은 모르지만 맛집의 증표인 듯하다.

 

인투-레스토랑-내부

 

안을 들어가니 밖에서 풍겼던 아늑한 감성이 더 배가 되었다. 나무바닥에 어두우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조명이 켜져 있고, 둥근 식탁에 체크 테이블보까지 분위기에 신경 쓴 듯한 인테리어가 흡사 어느 유럽 시골집에 초대된 느낌이었다.

 

테이블은 밖에서는 네다섯 정도밖에 없으려나 했는데 막상 들어가니 그보다는 서너테이블 더 있었던 듯하다.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자마자 우리 포함 4팀정도가 입장했는데 우리 빼고 다 예약을 하고 오신분들이었다. 다행히 테이블이 남아 바로 앉을 수는 있었지만 주말 같은 경우는 혹시 모르니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을 듯하다.

 

인투-레스토랑-창문

 

벽면에 달린 나무 창문들까지 감성 있게 꾸며놓았다. 

 

인투-테이블-세팅

 

테이블에 미리 세팅된 메뉴판과 식기.

 

인투-세트메뉴

 

우리는 세트 A 메뉴로 결정.

 

세트 A 메뉴는 2인분 기준으로 에피타이저 + 파스타(그라탱) + 라이스(피자) 37,000

 

에피타이저 중에선 감바스 까주엘라, 파스타 중에선 친구가 라자냐를 아직 먹어 본 적이 없다기에 라자냐 볼로네제, 마지막 피자는 마르게리따 피자로 각각 선택했다.

 

피클은 원할 경우 요청하면 갖다주신다.

 

감바스-까주엘라

 

감바스 까주엘라 - 비스크 소스로 끓인 스페인식 에피타이저

 

조금 기다리니 에피타이저로 선택한 감바스 까주엘라가 먼저 나왔다.

 

이 날 인투에서 먹은 음식이 다 맛있었지만 내가 제일 맛있게 먹은 건 바로 감바스다. 감칠맛 나는 소스에 새우는 물론 같이 곁들인 토마토, 양송이 하나하나 다 너무 맛있었고 부드러운 빵 위에 얹어 먹으면 행복 그 잡채. 특히 마늘 물씬 느껴지는 소스가 매콤하고 짭짤해 다 먹고 난 뒤에도 남은 소스 싹싹 긁어먹고 싶었던 충동이 들었다. 하지만 장소상 그렇게는 당연히 못했다. 또 와인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와인이랑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음식이었다.

 

감바스가 맛있어 검색을 하다 알게 된 사실은 인투 음식점 스마트 스토어가 있고 요 감바스 까주엘라를 밀키트로 판매를 하고 있다!

 

구매해야 돼 이건.

 

빵에-얹은-감바스

 

이 맛있는걸 밀키트로 판매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라자냐-볼로네제

 

라자냐 볼레네제 - 볼로나 지방시의 전통식 오븐 파스타

 

친구가 먹어 보고 싶다던 두 번째로 나온 메뉴. 인투는 라자냐 맛집으로도 좀 알려져 있는 것 같다.

 

나도 상당히 오랜만에 먹어 본 메뉴라 그동안 어떻게 생겼는지도 잊었던 음식.

 

겹겹이 쌓인 라자냐 면에 치즈와 고기가 듬뿍 들었으며 달큼한 소스가 속속들이 잘 베어져 맛있었다. 친구도 라자냐 주문하길 잘했다면서 만족해했다.

 

피자-마르게리따

 

피자 마르게리따 - 토마토, 바질향이 깃든 담백한 피자

 

라자냐까지 거의 다 해치 울 때쯤 나온 마지막 메뉴 피자~ 딱 2인분 정도의 크기에 메뉴 설명대로 바질 덕분인지 정말 담백한 피자였다. 사실 세 메뉴 베이스가 다 비슷해서 주문 선택을 잘못했나 했는데 피자는 그래도 프레쉬하게 담백한 맛이 있어서 조금은 다른 베이스를 맛본 느낌이었다. 두께도 적절했고 그닥 느끼하지도 않은 맛있는 피자였다.

 

이렇게 피자까지 남기지 않고 모두 해치웠던~

 

세 메뉴 다 맛있게 먹은 데다 음식점 분위기도 괜찮으니, 다음에 다른 메뉴로 한 번 더 방문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콩카페- 베트남 커피 카페

 

동성로-콩카페-건물

 

우리가 음식점에서 마실 것을 항상 시키지 않은 이유.. 너무 배부르지 않는 이상 밥 먹고 바로 카페로 향하기 때문!

 

이 날은 친구가 동성로에 베트남 카페인 콩카페가 생겼다고 해서 편의점용으로만 마셔본 코코넛음료를 마시기 위해 가보았다.

 

 

주소 : 대구 중구 동성로 5길 45 2층

영업시간 : 매일 10:00 - 23:00

 

콩카페-카운터

 

안을 들어서면 보이는 제일 특이점은 빔 프로젝터로 켜놓은.. 베트남 전쟁.. 관련 영상인가? 자세히는 안 봐서 모르겠지만 베트남 카페이니 그렇지 않을까 한다.

 

콩카페-키오스크

 

입구 바로 옆에 키오스크가 있어 카운터 쪽은 갈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콩카페는 해바라기씨랑 볶은 땅콩도 파는구나..

 

콩카페-셀프대

 

콩카페의 셀프대.

 

위의 베트남어 간판은 콩카페를 말하는 걸까?

 

콩카페-상품들

 

콩카페 굿즈들인 머그컵, 커피 파우더등도 판매를 하고 있다.

 

초록색 머그컵은 조금 탐나긴 한다.

 

콩카페-내부

 

매장은 꽤 넓은 편으로 전체적으로 초록색과 우드로 인테리어 되어있다. 꽃무늬 방석의 나무 의자들은 베트남식일 수도 있겠지만 복고풍 느낌도 났다.

 

콩카페는 베트남 여행 유튜브 영상으로 본 게 전부이지만 유튜브로 본 것처럼 베트남 현지 콩카페와 비슷하게 인테리어를 한 것 같았다.

 

솔직히 베트남 안 가본 나로서는 그냥 레트로 느낌이 나는 카페였지만 말이다.

 

콩카페-낮은좌식

 

귀여운 낮은 테이블의 좌석도 볼 수 있다.

 

콩카페-창가-테이블

 

창가 쪽 좌석의 반은 사각 테이블들이 놓여있고 그 옆엔 책들이 쭉 진열되고 쌓여있는 모습이 보인다.

 

책은 베트남 책이려나..?

 

콩카페-창가-바테이블

 

나머지 반의 창가 좌석은 밖을 바라보며 마실 수 있기 위한 바테이블로 되어있다.

 

콩카페-소품들

 

벽면에도 군데군데 인테리어를 해놓았다. 그중 벽 선반에 올려져 있는 베트남 느낌의 소품들이 베트남 카페라는 걸 알 수 있게 해 준다.

 

싱그러운-느낌의-콩카페

 

창가 쪽 맞은편 자리에 앉아 찍어 본 카페 모습. 이제 보니 초록초록한 식물들도 꽤 많다.

 

콩카페-코코넛스무디커피

 

콩카페를 와봤으니 당연 처음 먹어봐야 할 것은 제일 유명한 코코넛스무디커피. 사이즈는 톨사이즈로 주문했다.

 

슈퍼나 편의점에서 파는 걸 먹었을 땐 꽤 달았는데 카페서 먹어본 코코넛스무디커피는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러웠다. 적당히 달달했던 반면 아쉬웠던 건 코코넛 맛이 생각보다 약했단 것. 그렇다고 커피맛도 그리 강하지 않은 게 적절히 섞였다고 해야 하나.. 

 

코코넛 러버로선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스무디의 시원함과 달달한 맛이 좋아 기분 좋게 마셨다. 

 

정말 거슬렸던 점은 콩카페는 진동벨이 없어 방송으로 주문번호를 알려주시는데, 문제는 배민 알림도 방송으로 크게 계속 울렸단 거였다. 왜 그 알림을 카페 방송으로 해놓았는지.. 지금은 부디 고쳐졌길 바란다.

 

콩카페-비나카노-블랙-액상-스틱커피

 

음료를 주문하니 콩카페 비나카노 블랙인 액상스틱커피를 서비스로 각각 한 개씩 주셨다.

 

액상스틱커피는 집에 와서 마셔봤는데 향과 맛이 콩카페, 그러니까 베트남스럽다고 해야 하나? 향은 조금 독특하고 고소한 맛도 있어서 꽤 괜찮았다.

 

이 날은 지중해 음식을 먹고 베트남 커피를 마시며 배채운 하루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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