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셋째 날 일정 : 고국수 → 신창풍차해안로 제주바다목장 → 핀스 카페 → 낙천 의자공원 → 숙소 퐁당 99
셋째 날도 별 볼일 없는 일정. 계획 없이 갔어도 그 동안 최소 하루 전날이라도 갈 곳을 정해놨는데 이 날은 정말 즉흥적으로 정해서 돌아다녔다.
아침부터 똘망똘망 러키~
고국수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문로 14길 4 1층 공항본점
영업시간 : 매일 9:00 ~ 21:00 / 15:00 ~ 17:00 브레이크 타임 / 20:00 라스트 오더
반려동물 가방 안 실내 동반 O
3일째는 가족 중 2명은 일 때문에 먼저 올라가야 했기 때문에 숙소 퇴실을 하고, 공항 근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기로 결정해서 정한 곳이 '고국수'.
제주 3일 차에 고기 국수를 먹었다.
주차는 가게 앞에 하면 되나 가게 규모에 비해 주차장이 좀 협소해서 불편했다.
한옥 같은 외관의 가게를 들어서자마자 뜻밖의 중정에 놀래고 거기에 잉어들이 사는 연못으로 꾸민 모습에 더욱 놀랐다. 약간 고급진 한식집을 들어선 느낌이었다.
반려견은 실내 동반은 되지만 비행기 타는 것처럼 가방 안까지 다 들어가게 해서 잠가야 한다.
가방엔 잘 들어가지만 닫는건 싫어하는 애라 아침부터 미안하게 된 ㅠ
메뉴는 다같이 먹을 것으로는 돔베고기&문어무침을 주문했고 엄마 혼자 돔베고기 비빔국수, 나머지 가족들은 돔베고기 국수를 주문했다.
돔베고기 비빔 국수
엄마만 다르게 주문한 메뉴. 한 입만 맛봤는데 매콤 새콤하고 시원한 게 여름에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어 무침
감칠 나는 새콤 상큼한 양념 맛에 버무린 아삭아삭한 야채와 부드러운 문어가 아주 맛있었던 무침~ 어디든 곁들여 먹기 아주 좋았다.
돔베 고기
제주식 수육 고기인 돔베 고기는 냄새 없이 야들야들하고 담백한 게 매력이었다. 그냥도 맛있지만 국수나 문어 무침과 같이 한 입에 먹으면 배로 맛있다.
돔베 고기 국수
깔끔하고 국물도 사골 우린 깊은 맛이 난다. 면은 소면보다 약간 굵고 쫄깃 탱탱한 면이었는데 국수는 일반적인 소면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그 점만 빼고는 다 맛있었다.
제주바다목장
아침을 먹고 다음 행선지는 두 번째 숙소 가는 길의 들를 수 있는 곳으로 갔다. 숙소 체크인 시간 전까지 즉흥적으로 아무데나 정해서 가기~
밥도 든든히 먹었겠다~ 배 꺼질 겸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신창풍차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를 밟다가 제주바다목장이란 곳에 내렸다. 등대까지 바다 따라 길이 나 있는 게 보기만 해도 시원한 것이 가슴이 뻥 뚫렸다.
제주 3일 차에 바다 제대로 구경한 날~
(내 동생 손 무엇..)
안 쪽으로 들어가기 전, 골든 망고라는 카페 겸 전기 바이크 빌리는 곳이 보인다. 또 그 옆에 깡통 열차도 있던데 내심 타고 싶기도 했다.
화장실은 바다 안 쪽으로 들어가면 없으므로 도로 따라 올라가다 보면 공영 화장실이 있다고 한다!
바다를 쭉 둘러보다가 커다란 물고기 조형이 특이하게 눈에 띈다.
밤에 보면 무서울지도!?
신나게 바닷바람 맞으며 걷는~
오우 그런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바람이 너무 차서 겉옷 가지러 차에 한번 더 갔다 왔다.
기분 좋은 총총총 ~
맑은 날의 하얀 등대는 유독 더 그림 같아 보인다.
바람이 많이 부니 러키 귀가 팔락팔락 거린다.
풍력 단지 있는 이유가 있다 역시.
바다 완전 푸르르다. 힐링~
줄 잡고 러키 사진 찍으려니 제대로 나오는 게 정말 거의 없네 ㅎㅎ
내가 원한 샷은 하얀 등대 전체를 배경으로 러키가 앉아있는 거였는데..
바닷물이 차오르는 길로 알고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출입 통제였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눈 정화는 충분히 됐다.
자연 풍광 산책 최고!
핀스 카페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4065-1
영업시간 : 매주 수요일 정기 휴무, 그 외 11:00 ~ 19:00 /18:30 라스트 오더
반려견 동반 리드줄 착용 시 실내/실외 동반 가능
제주바다목장 1시간 정도를 걷다 다음 행선지인 핀스 카페에 도착했다.
그림 같은 바다 전경에 멋들어진 건물의 카페. 돌고래 스팟 카페라고도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주차장도 넓어서 아주 좋음!
지붕 쪽에 돌로 된 외관이 제주도에 있는 카페로서 매력이 한층 더 있는 것 같다.
들어서자마자 커피 보다 디저트 구경 ㅋㅋ
메뉴 이름판 꽂아놓은 저 통나무 소품 탐난다..
디저트는 바스크 치즈 케이크와 마늘 바게트였던가, 그리고 시원한 아메와 핀스 크림 라떼 주문!
바다 앞으로 탁 트여 있어 카페 어느 자리에 앉아도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야외 자리도 무척 좋으나 제주 여행 중 제일 화창했던 날로써 이 날은 햇볕이 조금 있어서 대부분 사람들도 실내에 앉아 있거나 야외라도 그늘 자리에 앉아들 계셨다.
핀스 크림 라떼는 달달하고 맛있다!
핀스 카페의 좋은 점이 리드줄을 착용하면 실내라도 꼭 가방에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 하지만 실내는 사람이 거의 꽉 차서 야외 자리로 옮겨 러키보고 가방에서 나오라고 해도 나오질 않는다.
아스팔트에 엉덩이 댈 바에 푹신한 쿠션 위에 앉겠다는 거냐.
그나저나 바다 배경으로 러키 사진 찍으려고 야외 자리 잠시 옮긴 거였는데 이 사진만 찍었네 나......
돌고래는 구경 못 했지만 그래도 날씨 좋고 뷰 좋으니 행복 만끽이었다.
번외로 핀스 다음 행선지 이동할 때, 웬 사람 많은 대궐 한옥 같은 빵집이 있길래 잠깐 들러 몇 종류의 빵을 사 먹었는데 그 중 소금빵이 너무 맛있었다! 난 러키랑 차 안에 있느라 나머지 가족들만 안에 들어가서 빵을 사 와서 구경을 못했다. ㅠ
이 빵집 이름은 '미쁜 제과' 라고 후기 보니 소금빵 맛있다는 리뷰가 정말 많았다.
소금빵 추천!
낙천 의자 공원
주소 : 제주 제주시 한경면 낙수로 97
아직 숙소 체크인 시간이 남은 시간. 한 군데는 어디 들를까 하다가 '낙천의자공원'이란 곳으로 이동. 현재 위치한 곳과 숙소에서도 차로 그리 멀지 않고 러키랑 유유자적하게 산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 골랐다.
도착하자마자 입구에는 공원 이름에 걸맞게 커다란 의자 구조부터 보인다. 내가 본 의자 중 제일 큰 듯~
반대편에는 길이가 들쭉날쭉한 의자들이 ~
의자공원에 들어가면 여러 디자인의 의자를 보게 된다. 여유롭게 산책하면서 나름 의자들 보는 재미가 있다.
사람 모형 무릎 의자인가.
유명한 데는 아닌 것 같지만 공원에 관광객은 우리 가족밖에 없어서, 한가롭게 걸으며 산책할 수 있어서 좋았다.
햇볕을 피해 잠시 차양막 아래 있는 목마 의자에서 쉬는 타임을 가졌다.
그 와중에 러키 한 컷~
저 때 미용 맡긴 지 한 달도 안 된 것 같은데 얼굴이 왜 벌써 덥수룩이 된 것 같지.
뒤에 있는 커다란 건물은 낙천의자공원의 전망대다.
전망대에 올라서 찍은 컷. 엘리베이터도 있는데 우리 갔을 때는 운행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계단으로 갔지만 전혀 힘들지 않았다는 거~ 생각보다 짧은 계단에 중간중간 층이 있어서 꼭대기까지 쉽게 올라갔다.
전망대 완전 시원하고 생각보다 풍경도 좋았다.
사실 공원 자체는 관리가 잘 안 되어 있어 풀 자란데도 많고 시설물도 깔끔하지 않다. 하지만 놀이터도 있고 포토존 될만한 의자 종류도 다양하게 있어서 관리만 잘해주면 아이들도, 어른들도 재미있게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점이 좀 아쉬웠다.
그래도 잠깐 시간 때우면서 산책하기는 좋았다.
그렇게 시간 잘 때우고 나서 드디어 숙소 체크인 하러 갈 시간~ 그전에 바로 맞은편에 편의점이 있어 간식들 좀 샀다.
퐁당 99 숙소 - 밖거리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 15번 길 36-1
침실 2, 거실, 화장실 2, 반려견 추가 비용 O
두 번째 숙소 입성.
일부 가족들이 먼저 갔으므로 처음의 큰 독채 숙소와 달리 작은 독채로 예약! 안거리와 밖거리가 있는데 우리는 좀 더 작은 밖거리로 예약을 했다. 주차는 주인분께서 문자로 친절히 알려주신다.
숙소를 들어서자마자 깔끔하고 아담하면서도 귀여운 집 인테리어에 반했다. 사진엔 다 담지 못했지만 집 곳곳에 귀여운 소품들로 꾸며 놓으셔서 엄마도 이런 소품 어디서 구하냐면서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 마루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 조그만 정원조차도 너무 귀여웠다. (정원 사진은 넷째날 포스팅에!)
소파와 테이블.
티비 보면서 오순도순 단란하게 있기 좋은 공간~
첫 번째 숙소도 나쁘지 않았지만 내 취향은 퐁당 99. 감성적이고 귀여운 거 좋아하는 나로서는 여기가 더 취향이었다.
옆 침실과는 문을 닫고 커튼만으로도 서로 소통하고 내다볼 수 있게 해 놓은 점이 프라이버시 한 듯 안 한 듯한 게 매력이었다.
부엌도 감성적인 원목 인테리어에 벽의 타일도 느낌 있다. 식기도 필요한 것들이 충분히 갖춰져 있어서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침실방 중 정원이 내다보이는 방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풍긴다. 조그만 화장대, 공기 청정기, 옷걸이 등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두 번째 침실 방.
정원이 내다보이는 창문이 없어 좀 어둡게 느껴지는 작은 방이지만 대신 요 방에 또 다른 화장실이 있어 단독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러키랑 엄마는 나랑 요 방에서~ 다만 바닥은 개들한텐 좀 미끄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침대에서 내릴 땐 내가 손수 내려줬다.
화장실은 원목과 금색의 조합이 빈티지한 느낌이다. 화장실 역시 깔끔하고 씻을 때 필요한 물품들이 구비 되어 있다. 좀 불편했던 점은 서서 샤워하면 주변 수건이나 물품에 물이 튈 것 같았고 더 문제였던 건 뜨거운 물 조절을 어떻게 할지 몰라서 몇 번 애먹었다는 거..ㅠ 잘못 조절하면 수도꼭지 금방 뜨거워지는데 그래서 몇 번 데이기도 했다. 뭔가 요령이 필요한 부분 같았다.
선반에는 빗, 드라이기, 면봉, 헤어롤, 손톱깎이 등등 세심하게 준비한 부분이 많았다. 수건은 수도꼭지 윗 선반에 있었는데 충분히 준비해 주셨다.
작은방의 화장실은 좀 더 작고 심플하게 변기와 아래 수도꼭지만 있었던 듯..?
퐁당 99에는 집 내부의 피노키오와 정원 지키는 피노키오도 있는데 안거리 독채는 좀 더 큰 피노키오도 있었던 듯 ~
수면 잠옷 입은 러키 ~ 병아리 잠옷 너무 귀여워서 나 혼자 이쁘다고 좋아라 ~
퐁당 99는 일반 주택 동네에 있는 숙소여서 주변에 슈퍼, 편의점, 시장, 다이소 등 상점이 많다는 게 편리했다. 그래서 차 타고 밖에 나가서 저녁을 먹을까 어찌할까, 가까운 곳에 '미영이네' 라는 맛집도 있건만 모두 귀찮아서 가볍게 동네 한 바퀴 산책을 하고, 분식집 들러서 만두 김밥등을 포장해 편하게 티비보면서 라면이랑 맥주로 저녁을 때웠다. 다이소에서 어쩌다 쇼핑도 대거 하고..ㅋㅋ
소소했지만 즐거운 저녁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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