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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썬

팔공산 나들이, 뚜레박 어탕국수+트리팜 카페

오전부터 내리쬐는 햇빛에 오늘도 밖은 무더울 것 같았지만 주말에 집에만 있기도 심심해 콧바람이나 쐬러 나가기로 하였고 가볍게 드라이브 가기에는 팔공산이 역시 적당해 오전부터 우리 가족은 집을 나섰다.

 

출발하고 제일 먼저 들른 파계사 가는 길에 있는 삼거리 뚜레박 어탕 국수집. 국수뿐만 아니라 어탕 수제비, 파전, 백숙등의 메뉴가 있다. (안에는 잠깐 주문만 하고 나온다고 사진찍을 생각을 못 했다..ㅠ)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어탕집이다. 다른 어탕 집들도 몇 번 가봤지만 우리 가족 입맛에는 여기가 제일 맞아 이제 어탕은 요 집만 가고 있다.

 

인기 많은 집이라 사람 몰리기 전에 먹는게 좋을 것 같아 오픈한지 한시간도 안되 갔기 때문에 손님들은 여섯 테이블정도 밖에 없어 고를 자리가 많이 남아 있었다.  

2째주, 4째주 월욜일은 휴무라고 한다.

 

야외 테이블도 많이 있는 편이며 가게 바로 앞에 주차 자리가 다 차면 옆쪽에 널찍한 터에 주차하면 된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우리는 러키 때문에 안에서 먹을수는 없어 야외 벤치에 자리잡아 먹어야만 했다. 그래도 다행히 벤치가 거의 그늘인데다 산쪽이라 그런지 바람도 솔솔 불어서 그리 덥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른 온 손님들도 야외 벤치에 많이 자리를 잡고 앉아 먹었다.

 

나는 늘 한결같이 어탕국수만 주문해서 먹는다. 뚜레박 어탕집은 잡내도 안 나고 국물이 얼큰하면서 시원하고 진해 정말 싹싹 긁어먹게 만든다. 적당한 면의 양과 안에 들어간 나물과 야채도 잘 어울러져 있는 어탕 국수는 국물까지 싹 다 먹고나면 배가 터질 것 같다. (그래도 손님이 너무 많아 바쁠때는 국물 진함이 덜한 날도 있다.) 밑반찬도 나쁘지 않은데 그 중에서 마늘쫑 반찬과 고추는 어탕이랑 너무 잘 어울려 항상 두세번씩은 리필 받아 먹는다. 그런데 늘 맛있던 파전이 오늘은 살짝 밀가루 맛이 더 났던 것 같다. 뭐 그래도 맛없는건 아니었지만. 

가격은 어탕 국수, 수제비 8000원 파전 5000원으로 가족들과 외식나온 가격으로는  괜찮은 것 같다.(야외 테이블은 선불이다.)

우리가 다 먹고 떠나려 할때 쯤 계속 몰려오는 손님들을 보며 역시 일찍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산책로

배부르게 밥 먹었으니 이제 후식타임으로 커피를 마셔야지 했지만 역시 우리집 막둥이 러키 때문에 반려견 동반 되는 곳으로 찾아봐야 했다. 내가 좋아하는 동화사 근처의 반려견 동반 카페가 있지만 거기는 실내라 기저귀를 차야 들어갈 수 있어 아쉬운 마음에 다른 곳을 검색해 보다가 뚜레박에서 차로 10분도 안되는 곳에 트리팜 이란 곳을 알아내어 갔다. 다행히 카페는 넓은 주차장도 갖고 있었다.

 

트리팜 카페의 입구. 밖에서 마실 수 있는 정원같은 공간이 널찍해 반려견이랑 조금씩 거닐며 산책하기도 좋아 보였다. 정원 곳곳에는 앉아서 마실 수 있는 테라스들이 있었고 건물 바로 옆 계단 밑에도 테이블들이 있어 날씨 선선한 날에 주변 경치 보면서 마시면 딱일 것 같았다.

 

왼쪽 사진은 트리팜 실내 건물이며 우리는 건물 정면에 있는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야외지만 덥지않았다. 

 

주문하러 들어가 본 실내는 깔끔하게 잘 인테리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실내 손님들은 전부 2층에서 마시고 있었다. 

 

컵에 예쁘게 트리 팜이라고 적혀있는 테이크 아웃 컵. 나는 아인슈페너를 시켰는데 달짝지근한 크림이 정말 쫀~쫀했다. 같이 시킨 케이크와 에그타르트도 굿. 

 

입구 밑 쪽에 토끼와 닭이 사는 작은 동물농장이 있었는데 이 때문인지 아이들 데리고 오는 가족들이 많았다. 토끼들에게 열심히 아이들이 당근을 나눠주고 있었는데 가져온건지 아님 주변에 있는건지 묻고 싶었지만.... 그냥 구경만 했다. 

나도 러키를 데리고 토끼에게 다가가 보았는데 아빠가 계신 시골에 토끼들을 몇 번 봐서 익숙한 러키는 딱히 별 반응이 없어 보였다. 그저 토끼랑 서로 몇 번 킁킁거리다 말 뿐이었다. (토끼들은 다 너무 예뻤다!)

 

올해 집구석 박힐 날이 많다가 오랜만에 팔공산 나들이를 나와 앉아서 먹은 것 밖에 없는데 카페까지 있다가 그만 집으로 돌아왔다. 날씨가 더워서 밖에는 굳이 돌아다니고 싶지 않았기에. 그래도 다 야외서 먹고 마셨으니 차 탈 때 빼고는 계속 밖에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우리 러키는 더운 날씨 속에서도 좋다고 엄청 잘 돌아다닌다. 집에 들어온게 아쉬운건 울 집 강아지뿐일 듯. 

 

2020/06/26 - [일상 이야기/썬 일상] - 비알레띠 뉴브리카로 홈카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