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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썬

동부산점 이케아를 다녀오다

6월 14일 일요일, 나의 닳아빠진 책상 의자를 대신할 새 의자를 구입하고 구경도 할겸 가족들과 부산 이케아를 다녀왔다. 대구에서 오전 9시 30쯤에 출발했는데 가는 길에 비가 아주 많이 왔었다. 폭우속을 1시간 30 넘게 달려 부산에 도착할때 쯤에는 비가 어느새 많이 그쳐 있었다. 톨게이트를 빠지고 10분도 안돼서 멀리서 눈에 띄는 이케아의 진한 파란색의 건물과 노란 글자 간판이 정말 특색 있어 보였다. 규모도 엄청 커 보여 구경할려면 시간 꽤나 걸릴 것 같았다.

 

'근처에 오시리아 지하철역이 있었는데 이케아까지 걸어서 10분정도 거리밖에 안되 보였다.'

'매장 영업시간은 10시~22시, 레스토랑은 9시 30분~21시30분 이라고 한다'

 

아직 오전이고 비도 와서 그런지 지하 주차장 입구 건너편에 있는 야외 주차장도 많이 비어 있었고, 입구 줄도 짧아서 금방 안으로 들어갔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으로 되어 있는 주차장은 굉장히 넓었다. 이런 넓은 주차장도 사람들이 붐빌땐 다 차는걸까.. 매장 건물로 들어가자마자 화장실이 급해 가려는데 지하 화장실은 한칸밖에 없어서 잠깐 당황했더랬다. 다른 층은 그렇지 않다고 벽에 문구 간판 붙여 놓은거 보니 지하주차장만 그런듯하다.

 

쇼핑은 3층 쇼룸부터 시작하라는 말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 가서 에스컬레이터로 3층을 갔다. 올라가니 안내원이 대략적인 위치를 안내해 주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아침을 굶었기에 배가 너무 고파 바로 식당으로 갔다. 점심시간이 되어서인지 사람들이 제법 보였지만 줄은 그닥 길지 않았다. 

 

'레스토랑은 11번에 있었고, 메뉴 받는 곳은 라인따라 양쪽으로 줄이 2개가 있는데 똑같은 메뉴 받는 곳이니 마음에 드는 곳에 서면 된다'

'빵, 샐러드 같은건 꺼내서 카트기에 담고 돈까스, 김치 볶음밥등 메인 메뉴는 주문을 하면 준다.'

'카트기 담은 음식들을 계산원한테 가서 계산하면 끝'

'음료는 셀프로, 계산하고 나오면 보이는데 컵을 구입하고 무한으로 마실 수 있다. 음료는 1000원 커피는 1500원. 

 

나는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고 동생이 알아서 주문을 해왔는데 닭다리, 연어 샐러드, 치킨 샐러드, 야채볼, 돈까스, 햄 김치 볶음밥을 카트에 담아서 왔다. 가격은 대략 3만 오천원 정도가 나왔다고 한다. 보기에는 많아 보였는데 배가 고파서였을까 4명중 내가 제일 많이 먹었는데도 양이 약간 아쉬웠다. 맛은 그냥 저냥 보통이었던 듯. 우리 가족은 돈까스가 제일 맛있었다는데에 의견 일치! 배가 덜찬 우리 가족은 빵이나 케이크를 더 사서 먹으려고 동생이 다시 출동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졌다며 그냥 일어서자고 하였다.

중간에 줄이 몇미터 떨어져 있었는데 뒤에 줄 가이드라인을 못 보고 앞쪽으로 간 동생은 새치기로 순간 오해받았다고 한다. 풉-  

 

식당부터 갔던 우리는 식당 바로 앞인 키즈 용품부터 구경하게 되었다. 아이들 가구와 놀이용품이나 인형등이 있던 곳이라 역시나 아이들이 제일 많았던 곳. 하지만 우리 가족이 제일 관심 없었던 곳이라 제일 빨리 지나쳤던 곳이다. (하지만 난 저 강아지 인형 제일 큰 사이즈를 1층에서 샀다.)

건물 외관부터 예상했듯이 한층의 넓이가 상당한 이케아. 번호별로 주방가구, 침실, 서재, 거실가구등이 구역별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보통 번호 순서대로 구경한다. 구역별 정보는 천장 위나 중간 중간 벽에도 보였다. 우리는 입구에 있는 종이를 들고와 참고했다. 또, 중간 중간 컴퓨터 모니터로 찾고 싶은 상품을 검색할 수도 있었다. 3층에서 내가 살 의자를 고르고, 인테리어 참고에도 좋은 쇼룸들과 가구, 소품들을 붐비는 사람 속에서 구경하다 보니 벌써 시간이 꽤 가 있었다. 

 

'쇼룸 입구마다 구성되어진 가구와, 소품들의 가격 그리고 총 예산이 걸려 있다.'

'작은 제품들은 쇼핑백에 담고, 부피가 큰 가구나 소품들은 제품 택에 이름, 가격, 셀프서브 구역이 표시되어 있으니 입구에 있는 메모지와 연필을 가져가 적거나, 사진으로 택을 찍어서 저장하면 된다(사진이 간편하다)'

 

 

중간중간 놓여져 있던 쇼핑백들. 부피가 크고 살 것이 많다면 2층부터 카트를 끌고 다니면 된다.

 

'3층을 다 둘러본 후 내려간 2층에는 홈퍼니싱 제품들이 있다.'

'아이들을 맡기고 쇼핑할 수 있도록 스몰란드라는 유아전용 놀이 공간도 있다'

 

2층도 구역 순서별로 쭉 둘러보다가 중간에 친구를 만났는데 여기서 지퍼백을 많이 사간다고 하였다. 

온 김에 열심히 둘러보기는 하였지만 오후가 되서 더욱 사람들이 많아진데다 3층 시작부터 많이 둘러본 탓에 엄마를 제외하고 우리는 점점 지쳐가기 시작했다. 인테리어 소품을 좋아하긴 하지만 사실 이케아는 내 취향인 것은 그닥 없었기에 필요한 것만 골라서 집어넣었다. 

 

다른건 취향이라고 하지만 진심 러그 쪽은 너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이 별로인게 아니라 러그 질감에 너무 실망했었다. 만져보는 것마다 질감이 너무 거칠었다. 이래서 저렴하게 파는구나 싶었다. 신혼집에 러그를 놔두려 했던 동생 부부도 별로였던지 사지 않았다.

 

번호 거의 끝 구역쪽인 1층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옆 쪽에 루르비그라는 반려동물 용품을 파는 제품이 보였다. 우리 집 강아지 러키에게 사줄만한게 있나 싶어서 봤지만, 내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그냥 패스했다. 

 

이케아 쇼핑백, 1500원에 판다. 

 

드디어 셀프서브구역과 계산하는 곳인 1층으로 내려간 우리는 쇼룸에서 본 제품들을 찾아서 카트에 담았다. 저장한 사진들을 보며 구역을 찾아가서 직접 담는데 난 이게 은근 재밌었다. 얼마 안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다 담고나니 부피때문인지 카트가 가득 차 버렸다. 계산하고 나가기 전에 제일 오른쪽편을 보면 할인된 제품들을 파는 알뜰쇼핑코너도 있었다. 그리고 길어보였던 줄은 의외로 빨리 빠졌다. 

계산하고 나오면 스웨덴 푸드 마켓과 핫도그, 아이스크림 파는 곳이 있었는데 입이 심심했던 우리 가족은 핫도그를 사먹으려다 줄을 보고 한참 기다려야 될 것 같은 생각에, 그냥 스웨덴 마켓 가서 마음에 드는 간식거리들을 사고 다시 대구로 직행했다.

 

동생네것 제외한 쇼핑 목록들. 먹을것들은 스웨덴 푸드 마켓에서 산 것이다. 조립은 엄청 쉬웠지만 의자 다리 부품 한개가 약간 잘못되어서 좀 애먹었었다. (의자 관련해서 다른 제품들은 따로 포스팅할 생각이다)

언제 다시 또 갈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재밌었던 이케아 쇼핑. 가격을 저렴하게 판다는 만큼 고품질에 고급스러운 제품은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심플하고 간편한 가구들과 다양한 홈퍼니싱 제품들을 구경하기 좋았다. 하지만 다음에 만약 또 간다면 평일로 가고 싶다.. 사람이 너무 많으니 여유있게 구경하기가 힘들었다 ㅠ

 

이상 나의 이케아 여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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