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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반려견 러키

노랑 겨울 옷 입고 신천 산책했던 날~

지금은 찬바람 부는 추운 날이 되었지만 본격 겨울 날씨 되기 직전 따뜻했던 날 오랜만에 러키랑 신천 산책을 나갔었다. 사실 신천이 집에서 걸어갈 정도로 멀지는 않지만 귀찮아 늘 아파트 주위만 산책시켰는데 매일 산책하던 길이 지겨운 날에는 기분전환 겸 신천이나 좀 더 다른 루트로 해서 산책을 가고는 한다.

 

나가기 전 개멋이란 네이버 스토어에서 산 새로 산 겨울 옷 입어보기~ 

 

예쁜 노란색에 청색으로 배색 되있는 촉감이 보들보들한 목까지 올라오는 옷이다. 옷 이름이 마이크로 플리스 웜 아노락 이라고 하는 간단히 말해서 플리스 옷. 디자인도 심플하게 예쁘고 신축성도 있어서 받자마자 마음에 들었다.

 

집에서 창문을 열었을때 찬바람이 느껴져 날씨가 추운건가 해서 새로 산 이 옷을 입혀보고 산책을 나갔다.

 

신천까지는 걸어서 10분~15분.

 

신천 산책을 할 때는 칠성교 다리쪽 부근을 시작으로 넓은 잔디밭도 있고 사람도 많이 다니는 쪽이 아닌 항상 그 반대편 쪽으로 다닌다. 

 

아니 근데 날씨가 이렇게 따뜻했을 줄이야.. 저때 딱 추워지기 이틀 전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따뜻했다.. 겨울 파카 입고 나간 나도 덥고 보송보송 따뜻한 겨울옷 입은 러키도 더웠겠지..? 난 다행히 안에 반팔티 입어서 패딩 자크 안 채우면 바람 때문이라도 시원했지만.. 괜히 이쁘게 새로 산 옷 입히고 싶은 욕심에 러키의 산책을 조금 힘겹게 한 것이 아닐까 좀 미안했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응아 할까봐 가방도 들고 다녔겠다 가다가 벗겼으면 될 것을.. 바보 같다. 그걸 지금 생각해내다니. 러키를 이뻐 보이고 싶은 욕심에 뇌가 정지라도 되었나보다.

 

그래도 바람이 불어서 그나마 다행.. 바람 불 때는 시~원했다. 중간중간 억새풀도 예쁘게 나 있고. (억새풀 맞나..?) 

 

어쨌든 러키도 가다가 멈춰 서서 풍경 감상 중~

 

이런 풍경 바라보고 있자니 한 번씩 산책로를 달리 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산책할 때는 표정이 내내 해맑다.

 

한참 신나게 풍경 감상하며 걷다 내가 힘들어서 벤치에서 쉬었다. 러키는 체력이 좋아 1시간을 해도 거뜬해 벤치에서 잠시 쉬려 해도 더 가자고 찡찡대지만. 

 

그래서 오래 쉬지도 못 한다. 

 

한 5분만 쉬다 다시 산보.

 

수면에 선명하게 비친 나무들이 너무 보기 좋다.

 

가다가 신천 근처에서 떠돌고 있는 냥이 발견. 냥이가 길 가다 우리 러키를 보더니 가만히 서서 한참을 바라봤다. 

 

하지만 러키는 냥이한테 관심 없고 나만 관심 있게 쳐다봤다.

 

그렇게 신천을 따라 걷는 산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아파트 벤치에 한번 더 쉬면서 낙엽을 주워다 러키 옷에 끼웠는데 가만히 있는다. 이제 내가 뭔 짓을 하는 거에 익숙해진 것인가.

 

미안해 이제 겨울이라도 정말 추운 날에만 입힐게. 그래도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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