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한 친구가 대구에 온다길래 약속을 잡고 나갔다.
그동안 코로나로 대형마트 쇼핑 안 가본 지 오래됐다던 친구는 만나는 김에 자기에게 연회권이 있으니 코스트코부터 먼저 가보자며 해서 나도 대체 얼마 만에 가보겠는지 모르는 코스트코에 가게 되었다.
진짜 너무 오랜만에 가본 산격동 유통단지 부근에 있는 코스트코. 도착했을때 얼마나 춥던지 우리 동네 있을 때보다 훨씬 추운 느낌이었다.
코스트코는 어릴적에 친구들끼리 피자나 베이글 먹으러 참 많이 갔었는데..
안에는 연회권 있는 누구 따라서 딱 한 번 들어가 본 게 전부였다.
매장 안 들어가는 입구인 지하 1층으로 바로 내려가니, 늘 사람들로 엄청 붐볐던 내가 알던 입구 앞의 푸드코트 모습이 조금 달라져 있었다.
바뀐지야 좀 되었겠지만 예전 테이블과 의자가 있던 공간이 말끔히 치워져 있었던 것. 지금은 주문받고 픽업만 가능했다.
학창 시절 코스트코 푸드코트 와서 치즈 피자와 불고기 베이크 많이 사먹었었는데..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
푸드 코트의 추억을 뒤로 하고 매장 안에 들어섰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이시국이라도 우리처럼 쇼핑 온 사람들이 아주 많아 카트 끌고 다니기가 꽤 불편했다. 나름 일찍 갔던 것 같은데 벌써 사람이 꽉 찬 모습에 약간은 놀랐었던!
어쨌든 지하 1층부터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다 구경하진 못했지만 주로 가전 가구 등 리빙 제품, 개, 고양이 사료나 간식 같은걸 주로 판매했던 것 같다.
난 개를 키우다 보니 자연히 강아지 간식 코너 앞에 멈춰 서게 됐는데, 살까 말까 고민을 하다 그냥 친구 쇼핑 따라 나오느라 난 가방 없이 오기도 했고 러키가 입이 짧은 지라 대용량은 오래 두고 먹어야 할 것 같아 그냥 구경만 쭈욱 했다.
우리 러키 어렸을 때 주로 먹었던 간식. 한 봉지도 적지 않은데 박스는 얼만큼 많을까.
지금 생각하니 아빠가 있는 함양 시골 개들 위해 사서 좀 줄걸.
강아지 껌.
장난감도 찾아보고 싶었지만 간식만 좀 구경하다 식품 코너로 내려갔다.
식품관 코너 내려가니 맛나 보이는 홈파티에 좋을 초콜릿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사고 싶었다. 사고 싶었지만 이때까지도 꿋꿋이 집지 않았다.
룰리 커피도 코스트코에 있었을 줄이야.
아, 군침 돋는 미니 도너츠까지.
양도 많은데 가격도 9990원이다!
그래도 우리 집에서 한 박스 다 먹으려면 오래 걸릴 듯.
플레인 베이글 6290원
이것도 안 사 온 거 후회되넹.
SNS에서 많이 봤던 딸기 트라이플과 티라미수 돌체 케이크
둘 다 가격은 13990원이다.
그냥 구경만 하고야 말겠다는 나는 여기서 둘 중 한 개를 집어버리고야 말았다.
레밍턴 케이크 6990원
코코넛 가루 묻혀 있는 건 못 참지~ 먹자 먹어~
유명한 가성비 좋은 코스트코의 치즈 케이크.
치즈 코너~ 내가 좋아하는 벨큐브 치즈 있는 부분만 사진 찍었다.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후딱후딱 좋아하는 것만 빨리 찍고 넘어갔었다.
집을 것만 빨리 집고난 후 결제를 하려는데 코스트코는 현대 카드와 현금으로만 결제가 되고 있었다.
코스트코 상품권으로는 비회원 입장되며 결제 가능하다는데 대신 할인 혜택은 못 받고 정가로 구입해야 하며 상품권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초과 금액은 현금과 현대카드로 결제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식품관 코너 다 구경하고 나서야 진지하게 든 고민.
코스트코 연회권을 끊어야 하나...
일부러 뭐 들기 귀찮아서 가방도 안 가지고 나갔던 나인데 결국 유혹에 못 이겨 몇 개 고르고야 말았다.
딸기 트라이플, 레밍턴 케이크, 비비고 차돌 육개장
비비고 차돌 육개장은 한 팩에 3개 들었는데 이미 한 개를 엄마가 먹어 보겠다고 가져가 버렸다.
이 3 제품에 대해선 식품 카테고리에 차후 쓰기로!
코스트코 쇼핑을 마친 뒤 점심 먹을 때가 되어서 수성못에 있는 훠궈 집인 사천노마로 향했다.
사천노마는 대구 시내 쪽에 있는데만 몇 번 갔었는데 수성못점은 처음이다.
주차는 건물 앞쪽에 가능.
<위치> 대구 수성구 수성못 2길 13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break time 15:30~16:30
식당은 시내 쪽이랑 비슷하게 그리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규모~ 창가 따라 테이블 좌석이 있고 중간에 사진과 같이 테이블들이 있다.
그 뒤 쪽은 소스바 있는 곳!
친구는 아기도 데려왔었는데 사천노마에는 아기를 앉을 수 있는 의자도 마련되어 있었다.
테이블마다 메뉴판과 훠궈에 넣을 재료를 가져올 수 있게 플레이트가 준비되어 있다.
무한 리필이 되는 사천노마.
자세한 설명은 메뉴판 참고~
우리는 육수는 홍탕과 한식 샤브 육수, 고기는 우삼겹과 삼겹살로 주문했다.
주문하자마자 접시 들고 야채 담으러 고~
버섯류, 숙주나물, 청경채 등등 맛있는 채소 가득~
훠궈 속에 넣을 재료들은 정해진 것 없이 취향껏 입맛대로 담으면 된다.
야채바 옆에 있는 또 다른 재료들.
치즈떡, 해산물, 맛살 등 부대찌개에 들어갈 법한 재료들이 있다.
그리고 사진 왼쪽 맨 아래 있는 것이 중국 넓적 당면인데 수성못 점은 잘라서 담는가 보다. 그리고 시내 쪽 당면보다 좀 더 면적이 넓은 느낌~.
다른 것은 차이가 없는 것 같았지만 당면이 잘라져서 담겨 있는 것은 조금 개인적으로 아쉬웠었다.
여기는 소스바.
땅콩 소스, 우육장, 올리브 등이 있으며 토핑으로 더 얹을 수 있게 마늘, 고추, 등 야채가 있다. 그 외에 또 라면 사리, 김치, 볶음밥과 죽 등도 같은 선반에 있다. (난 고수만 아니면 돼!)
소스 제조법을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를 경우 위 사진 예시로 제조법이 적혀 있는 판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하지만 난 제조법 보단 그냥 내가 좋아하는 소스와 야채를 토핑 해서 가져가는 걸 더 좋아한다,
서로 먹고 싶은 재료들을 담아서 세팅 완료!
매번 백탕 홍탕으로만 먹다가 샤브 육수는 나도 이번에 처음 먹어봤다.
그냥 귀찮아서 한꺼번에 다 투입!
엄청난 양..이지만 고기는 리필하지 않고 채소만 한번 더 조금 리필해 2명이서 다 먹었다. (훠궈는 고기보다 채소 많이 넣어서 먹는걸 더 좋아하기 때문.)
약간 자극적이고 매콤한 홍탕은 언제나 맛있으며 중독성 있다. 홍탕 국물이 벤 채소랑 함께 먹으면 맛은 두배! 그래서 홍탕 쪽이 항상 손이 더 간다.
샤브 육수도 처음에 육수의 담백함이 괜찮았지만 갈수록 쫄려지면서 홍탕보다 더 짜게 느껴졌다. 맛있게는 먹었지만 난 백탕쪽이 좀 더 기호에 맞는 것 같다.
서로 상반되는 맛의 탕을 먹으니 그래서 오히려 더 자꾸 입맛 돋우는 정말 매력적인 음식인것 같다.
그리고 볶음밥과 만들어온 소스를 함께 비벼 먹기!
가끔 훠궈보다 이 볶음밥과 소스의 조합이 더 생각날 때가 있을 정도다.
마실 것은 물 외에 매실과 아이스티, 커피도 있으니 후식 입가심으로 좋다~
시~원하게 마시고 싶을 경우를 위해 아이스 메이커도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 달달한 매실과 아이스티로 마무리 시원하게~ 기분 좋게 식사 끝!
그 날 배 터지도록 먹었건만 또 생각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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