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동성로에서 친구 만나 먹고 놀았던 일상의 기록.
벌써 한 달이 다되어가다니.. 요즘은 시간이 참 빨리 흐르는 듯하다.
도리집
위치 :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2109-34 1층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30 토요일 11:00 - 19:30 브레이크 타임 15:15 - 16:10, 일요일 휴무
친구랑 만나자마자 점심을 먹으러 향한 곳은 덮밥이 맛있다는 도리집에 갔다. 지점은 두 군데가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예전 중앙파출소 부근에 있는 가게로 갔다.
밖에서 보는 메뉴.
지나가다 이 현수막 메뉴를 보고 다음번에 만나면 여기를 가보자고 했었던 계기가 되었다.
들어가니 점심시간이라 테이블은 거의 차 있었고, 아담한 가게라 화장실은 없고 2인 테이블 몇 개에 3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이 전부였다. 그래서 좁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소소하게 귀여운 인테리어도 해 놓으셔서 작은 가게만의 귀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다른 곳에 비해 착해 보이는 가격의 메뉴들.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은 은근 귀엽다.
메뉴는 덮밥이 유명한 곳이라 하니 우린 빨간 도리밥과 카레 도리밥을 주문해보았다.
빨간 도리밥 3,800원 + 카레 도리밥 5,000원 = 8,800원
조금 기다리니 나온 먹음직스러운 도리밥.
왼쪽이 빨간 도리밥, 오른쪽이 카레 도리밥이다.
빨간 도리밥은 바삭한 닭껍질 튀김, 깻잎, 양파 등이 들어가 있으며 카레 도리밥은 도리 카츠, 닭껍질 튀김 등이 골고루 들어가 있다.
가격이 저렴해서 양은 적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적당한 1인분의 양 같았지만 버무려 함께 먹는 덮밥이다 보니 우리는 배부른 1인분으로 느껴졌다.
물과 단무지는 셀프!
빨간 도리밥 (매움)
빨간 도리밥은 맵기 조절이 가능한데 그냥 매움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여쭤보니 신라면 정도라고 하셨다. 그래서 별로 안 맵겠거니 하고 매움으로 주문했는데, 실제로 먹어봤을 땐 신라면보다는 조금 더 매운 정도? 그렇다고 그렇게 맵다고도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에만 좀 알싸했지, 먹을수록 매움이 오히려 가셨다. 전체적으로는 바삭한 닭껍질과 매콤한 양념 맛에 맛있게 잘 먹었다.
카레 도리밥
친구는 빨간 도리밥이 더 좋다고 했지만 나는 카레 도리밥 쪽이 좀 더 내 입맛에 맞았다. 적당히 진하고 매콤한 카레에 닭보다는 카츠 쪽을 더 선호하는 편인 내게는 카레 도리밥이 더 잘 맞았던 것.
메뉴 선택할 때는 나는 빨간, 친구는 카레가 맛있겠다 했는데 나중에는 서로 정반대가 되어버렸다.
가격도 착하고 양도 적지 않아 가성비가 좋았던 도리집~. 또, 아담한 매장이다 보니 혼밥 하기도 좋아 보였는데 실제로 우리가 갔을 때 혼밥 하고 계신 분들도 보였다.
혹, 다음번에 또 간다면 도리 카츠를 먹어봐야지~
이티비티샵
위치 :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 2길 12-3 이티비티샵
영업시간 : 매일 12:00~20:00 평일 : Break Time 15:30 - 16:00
밥을 배불리 먹고 바로 카페를 가려다 디저트까지 필수로 사 먹을 우리는 배 꺼질 겸 이리저리 구경하다 가기로 했다.
그래서 소화를 위해 걷던 도중 이티비티샵을 지나치는 길이라 소품 좋아하는 나는 들러서 구경! 여태 지나치기만 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둘러봤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매대.
파티소품, 캐릭터 관련 상품, 귀엽고 예쁜 소품 등등이 있다.
난 짱구나 어떤 디즈니 애들이 있는지 바로 눈으로 찾기 시작~
여기서는 생일 케이크 들고 있는 19금 테드 곰이 제일 탐났다.
캐릭터 수세미는 참 귀여운데.. 귀여워서 난 사용을 차마 못 하겠다. 설거지하고 나중에 망가질 생각을 하니..ㅠ
쨍쨍한 색감의 벽에는 방 꾸미기에 좋을 귀여운 포스터들 견본이 붙어 있었다.
요기까지가 1층의 대략적인 모습.
계단이 있는 게 보이더니 2층도 있었다.
계단 올라가는 길의 벽면에는 캐릭터 에코백들이 걸려있다.
짱구를 살까 잠깐 고민했었다.
2층은 대체로 예쁜 컵, 접시, 감각적인 캔들이 있었다.
강아지 캔들 너무 귀엽!
요즘 캔들은 정말 귀엽고 예쁘게 잘 디자인돼서 나오는 것 같다.
2층 둘러보기도 끝.
그리고 톰 뱃지 하나를 지르고 나왔다.
유동커피
위치 :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 1길 29-27 1층, 2층
영업시간 : 매일 09:00~24:00 연중무휴, Last Order 23:00
배 좀 꺼졌으니 이제 카페~!
유동커피는 친구의 추천으로 간 곳이다. 일 때문에 제주도에서 몇 년 지낸 경험이 있는 친구는 제주도 본점 유동커피를 가 보았는데 커피맛이 좋았다고 했다.
덕분에 제주도에서 시작한 카페라는 걸 알았다.
이 분이.. 유동커피 사장님이시겠지?
들어가자마자 절로 빵을 향했다.
다 맛있어 보여 고르기 힘들었지만, 친구랑 나랑 먹어보고 싶은 빵이 마침 통일했다.
아몬드 미레, 너로 결정했다!
커피는 인기 많다는 시그니처 메뉴로~
친구는 카페티블랑, 난 코코넛과 송산동에서 갈등하다 송산동 커피로 결정!
그 외 독특해 보이는 메뉴.
하와이안 깍두기 스무디와 커피 반월.
깍두기..? 네? 깍두기라고요..?
잠시 당황했지만 실제는 망고라고 한다. 망고 위에 자두 가루를 올려놓은 것.
기발하다 기발해.
카페 하려면 창의성도 좋아야 하네..
계산대 앞쪽에는 유동커피의 상품들도 판매 중이었는데 원두나 캡슐 등 커피 제품 외에도 텀블러, 키링 등도 판매하고 있었다.
1층의 모습.
카페만의 독특한 컨셉이 있는 듯.
뭔가 옛날 느낌이 났다.
뜬금 포인트였던 피규어 장식도 보였다.
아는 건 원피스 (맞나?) 밖에 없었지만.
우리는 커피를 받아 들고 2층에 자리잡기로 했다.
2층에 올라가는 계단 벽에는 사장님의 자격증이나 여러 경력 등을 볼 수 있었고 중간에는 통유리창에 좌석으로 해 놓은 공간도 보였다.
2층은 1층과 달리 색감이 더 다양해서 분위기가 살짝 달라 보였다.
1층이 옛날 느낌이었다면 2층은 모던한 느낌이 났다.
처음에는 손님들이 좀 있었는데 어느새 뒤돌아보니 모두 떠나고 우리만 있어 사진 찍기 딱 좋았다.
송산동 커피 ICE 6,000원 + 카페티블랑 ICE 6,000원 + 아몬드 미레 3,000원 = 15,000원
부드러운 에스프레소 크림이 올려져 있는 송산동 커피는 달달하면서 고소해서 맛있었다. 스타벅스 외에 에스프레소 크림 들어간 커피는 유동이 처음인데 개인적으로 유동커피가 더 맛있었다.
친구 것인 카페티블랑은 송산동보다는 조금 쌉싸르한 맛이 있었지만 밀크티 맛도 났다. 그래서 카페'티'블랑인 듯? 커피에 아이스크림 조합만 마셔 봤는데 밀크티에 아이스크림도 꽤 맛있었다.
하지만 커피보다 조금 더 반했던 건 빵이었다. 소보로 빵인 아몬드 미레! 너무 맛있었다. 겉에는 약간 누네띠네처럼 달콤한 맛에 속은 촉촉! 친구랑 나랑 빵 너무 맛있다며 잘 골랐다며 흡족해하며 먹었다.
다음에 또 한잔하러 가겠습니닷.
호랑이 크로플
위치 :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 3길 75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마지막 피날레로 집에서 먹기 위한 크로플을 사갔다.
크로플은 에브리 커피에서 런칭하여 함께 운영하고 있는 호랑이 크로플로 픽!
근처로 다가가니 달달한 크로플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다.
크로플은 4종류가 있는데 기본인 프랑스버터 크로플 외에 애플잼 생크림, kiri 크림치즈, 페레로 누텔라가 발린 것으로 팔고 있었다.
다 맛있을 것 같았지만 나는 제일 기본인 프랑스버터 크로플로 1개 샀다.
5개 구매시에는 귀여운 호랑이 박스 포장으로 1000원 할인이 된다.
큼지막~ 하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먹었는데 식감은 쫄깃 바삭하고 달달해서 아메리카노랑 함께 잘 먹었다. 역시 크로플은 다 맛있다!
그런데 이름 때문에 그런지 색깔이 뭔가 호랑이를 연상시키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크로플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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