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정
며칠 만에 다시 갔던 신세계 백화점 8층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고른 식당은 '토끼정'
예전 토끼정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 한식당인가? 했는데 가보니 한식보다는 일식, 양식이 골고루 있는 퓨전식당이더라는~ 그래서 왜 이름이 토끼정일까 했는데 '토끼 정(머무를 정, 停) 토끼가 머무르다' - 예민한 토끼도 머물다 가는 곳 이라고 해서 토끼정이라고 하더란다.
토끼정은 몇 년 전 동성로점에 한번 가보고는 이번이 두 번째. 처음 먹었을 땐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에도 맛있으려나.
우리가 갔을땐 딱 점심시간이어서 그랬는지 대기번호를 받았다. 그래도 다행히 두 번째여서 별로 기다리지도 않고 금방 들어갔다.
입구 쪽의 메뉴판.
종이 메뉴판은 이번에 찍지 않았다. 장수로 10장 가까이 되니깐 급 귀찮아져서............
매장 크기는 그런대로 넓고 우드와 화이트의 인테리어로 되어있다. 사진은 빈 테이블 없이 사람이 앉아있다 보니 찍기 민망해서 매장 사진도 생략!
토끼 밥상 (2인 기준) - 34,700원
우리는 세트 메뉴인 토끼 밥상으로 주문했다. 토끼 밥상으로 할 시에 주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
프리미엄 카츠 or 치즈 카츠 (+1000원) - 택 1
토끼정 카레 (안매운/매운/아주매운) or 토마토 카레 or 바몬드 카레 (과일 카레) - 택 1
바질 새우 크림 파스타 or 트러플 머쉬룸 오일 파스타 or 명란 크림 파스타 or 나폴리탄 함바그 파스타 or 큐브 스테이크 오일 파스타 - 택 1
우리는 치즈 카츠, 토끼정 카레 매운 맛, 바질 새우 크림 파스타로 각각 택했다.
바질 새우 크림 파스타
바질이 들어간 음식은 한번도 먹어보질 못해서 궁금한 마음에 택했던 파스타. 간은 평소 짜게 먹던 우리에겐 약간 싱겁다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맛은 나쁘지 않았다. 채소가 들어간 크림이라 그런가, 건강한 느낌의 맛이 났다.
치즈 카츠
가운데 가득 담긴 모짜렐라 치즈가 흐르지 않게 잘라서 뒤집어 놓아 먹기 편하게 나왔다. 친구가 파스타에 이어 치즈 카츠도 좀 싱겁다 해서 '치즈가 싱거울리가' 했는데 치즈 카츠도 비슷하게 심심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너무 짜게 먹는 타입일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맛도 그냥 쏘쏘..
토끼정 카레 - 매운맛
제일 괜찮았었던 미니 화로에 있는 카레. 처음엔 그냥 하이라이스 맛이네 했는데 먹을수록 매운 맛이 점점 올라오고 향신료 맛도 강해서 밥이랑 돈까스랑도 잘 어울려서 맛있었다.
그 외 크래커와 함께 찍어먹는 크림치즈도 맛있었으며 매콤한 맛이 강했던 빨간 단무지는 더욱 맛있었다. 하지만 샐러드는 그저 그랬다.
돈까스와 파스타 맛이 약했던 건 카레와 단무지가 채워주기 때문에 그랬던 걸까..
결론은 맛있게 잘 먹은것은 카레, 단무지, 크림치즈에 찍어 먹는 크래커. 나머지는 그냥 보통.
배는 불렀지만, 솔직히 두번째 방문에는 전체적으로 기대와 달리 별로여서 앞으로 또 갈지는 미지수..
하와이 코나 카페 - 사자 머핀 세트
토끼정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는 신세계 백화점 바로 옆에 있는 동대구역 안의 하와이코나 사자 커피 카페로 향했다.
그냥 신세계 안에서 다 해결하려다 하와이코나 커피가 또 생각이 나버렸다.
하와이코나 카페에 대한 것은 전에 쓴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
sun-lucky.tistory.com/114?category=890165
동대구역에 하와이코나 사자커피 카페가!?
친구의 결혼식이 있던 날. 결혼한 친구와 같이 친했던, 이제는 서울에서 살고 있는 친구도 덕분에 모처럼 만났다. 코로나 터지고 보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만났는데 아쉽게도 바로 올라가야 했던
sun-lucky.tistory.com
두 번째 방문에 마셨던 커피는 바닐라 마카다미아 원두를 쓴 라떼였는데 역시 너무 고소하고 깔끔하게 맛있었다. 친구도 같은 것을 마셨는데 여태 먹었던 라떼중 제일 고소하다며 맛있다 했다!
사자 머핀 세트 10,000원, 밀크티 - 4,000원
라떼 마시고 수다 떨다 집에 가기 전, 디저트로 먹을 것이나 사갈까~ 하다가 귀여운 사자 머핀 세트가 눈에 띄었다. 머핀 하나에 오천 원은 가격이 좀 센 것 같긴 하지만 귀여운 것에 홀딱 잘 반하는 나는 홀랑 집어서 구매를 해버렸다.
마실 것으로는 밀크티!
너무 귀여운 사자와 파인애플을 치즈로 디자인한 머핀!
머핀을 받을 때 냉동실에 따로 보관된 것을 주시면서 30분 정도 해동하고 먹으라 하셨다.
사자마자 집에 와서는 바로 먹을 것이 아니기에 일단 다시 냉장 보관하다 저녁에 먹었다.
파인애플
파인애플 모양의 브라운 치즈(?)가 너무 맛있었던 머핀. 거기다 냉장 보관으로 차갑게 해서 먹으니 맛이 더 좋아진 느낌이었다. 진한 치즈 맛에 담백한 머핀 빵과 함께 먹으니 굿!
그런데 속에 건포도라니.. 난 건포도를 싫어한다. 내가 머핀을 잘 사 먹지 않았던 것도 건포도 박힌 것이 많아서였다. 하지만 요 머핀의 건포도는 그렇게 쫀득하지도 않고 또, 너무 새콤하지도 않아서, 약간은 견과류같이 느껴져 아무 부담 없이 잘 먹었다.
사자 초코 머핀
사자 모양의 치즈~! 브라운 치즈보다는 조금 덜 진한 맛이긴 하지만 못지않게 강하고 깔끔한 치즈맛이 느껴지면서 맛있다! 진한 맛은 초코 머핀이 충분히 찐하기 때문에 머핀에서 채워졌다. 찐한 초코 머핀은 그냥 단 것이 아니라 계속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게 달아서 간만에 초코 머핀 흡족하며 먹었다.
머핀 속에도 드문드문 화이트 치즈가 보인다.
그런데 사자 얼굴이.. 미안해~ 하지만 너무 맛있었어!
사진을 깜빡한 밀크티는 그냥 특별할 것 없이 일반적인 맛의 밀크티 홍차였다. 깊고 진한 밀크티를 좋아하는 내겐 그냥 보통의 맛으로밖에 안 느껴졌다.
그런데 뭐야, 하와이코나 머핀 맛집이잖아. 그리고 머핀들이 퍼석하지도 않고 둘 다 촉촉해서 더 좋았다.
귀여워서 골랐다가 맛까지 좋으니 득템 한 기분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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