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로
초밥을 좀 더 자주 먹긴 하지만 내가 일식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라~멘~! 사실 일본은 가본 적이 없어서 우리나라에서만 먹어본 게 전부이지만 면 요리를 워낙 좋아하는 내겐 실제 일본을 가도 맛있게 먹...겠지..? 그런데 실제 일본 가본 주변 사람들의 말로는 더 짜고 느끼하다고 하던데.. 우리나라에서 파는 라멘은 자국민 입맛에 맞춘 걸려나.
어쨌든 좋아하는 라멘을 오랜만에 먹으러 갔다. 마침 친구가 먼저 먹으러 가자고 해서 바로 오케이~! 라멘은 언제나 좋다.
라멘집은 원래 예전 지나가면서 본 집에 가려하였으나 검색해보니 왠지 유타로라는 집 후기가 많이 보여서 목적지를 변경했다. (사실 가게에 캐릭터로 많이 꾸민 듯해 보이는 모습도 한몫했다.)
위치 : 대구 중구 중앙대로 406-4 유타로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15, 마지막 주문 21시 30분, 브레이크 타임 없음
위치는 평소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었는데 무심결에 지나다니다 보니 라멘집인지 처음 알았다.
마침 이 날 날씨는 비가 살짝 와서 라멘 먹기 딱 좋은 날이었다.
유타로는 같은 라인으로 근처 한 군데 더 있었는데 사진 속의 내가 간 곳이 2호점인 듯했다.
가게는 외관에서부터 일식집이라는 분위기가 팍팍 나며, 귀여운 피규어들과 캐릭터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대하며 들어갔는데 웬걸.. 점심시간이라 만석이었다. 그래도 우리가 첫 대기 손님이라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대기하는 동안 가게 구경과 메뉴판 구경을 했는데 뒤 돌아보니 어느새 대기 줄이 늘어나 있었다.
가게는 가운데는 칸막이가 되어있는 1인석들과 양 옆 벽 쪽에는 테이블들이 있었는데, 가게 내부도 좁고 간격도 전부 좁은데 손님들로 꽉 차 있으니 엄청 복작복작해 보였다.
가게가 좁아 불편은 하겠지만 그래도 온 사방이 귀여운 캐릭터들로 꾸며 놓아서 처음에 들어갈 때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톰, 슈퍼 마리오, 지브리 만화들, 호빵맨, 원피스, 페코, 소닉 등등등. 만화 감성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가게 인테리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올만한 데였다.
천장 팬에도 인형을 달아놓은 센스! 테이블이 다 차 있어 대부분 위만 찍은 게 아쉽다.
이런 기둥에까지 피규어 장식을 해놓았다.
그런데 난 메뉴 사진을 왜 이것밖에 찍지 않은 것인가..
라멘은 나는 유타로의 시그니처 메뉴인 시로 라멘을, 친구는 간장 라면인 쇼유 라멘을 주문했다.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는 하카타 교자를 주문했다.
라멘에 들어가는 재료인 계란이나, 김, 청양 고추, 숙주, 버섯 등은 500원 정도를 더 내고 추가 주문할 수 있었으며 새우, 오징어는 1000원 추가금이 들어간다.
시로 라멘 8,000원
보통 매콤한 맛이 나는 라멘을 주문하는 편인데 이 날 따라 맑은 국물이 먹고 싶었다.
메뉴 설명에 따르면, 하카타 전통 방식인 돼지뼈를 오래 우려낸 진한 육수에 해물 소금으로 맛을 낸 깊은 풍미의 돈코츠 시오 라멘으로 유타로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한다.
나는 보자마자 큼직한 차슈에 먹기 전부터 행복했다.
면 식감은 조금 단단했는데, 매장 내 직접 자가제면으로 유타로의 특징이 담긴 면이라고 역시 메뉴판에 설명이 되어 있었다.
맛은 간도 적당하고 들어간 재료들과 함께 잘 어우러져 맛있었다! 약간 도톰하고 큼지막한 차슈는 돼지 냄새 같은건 안 났으며, 국물 맛은 진하고 면이랑 재료랑 따로 노는 느낌도 나지 않았다.
맑은 베이스 국물은 난 보통 느끼하던데 유타로 라멘은 그런 느끼함은 적어서 좋았다.
쇼유 라멘 8,000원
친구가 주문한 라멘인데 쇼유 라멘애는 계란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추가로 주문했었다. (사진은 계란을 먹고 나서 찍었다.)
쇼유 라멘에는 좀 더 작은 차슈가 2개 들어있었고, 시로와 재료 차이점은 목이버섯 대신 다른 재료가 들어간 게 보였다. 면도 다른게 라면처럼 꼬불꼬불했다. 쇼유는 들어간 재료와 국물이 꼭 우동을 생각나게 했다. 그리고 간장 베이스라 그런지 내 것이랑 비교했을 때 많이 짜웠다.
난 맛을 살짝 봐서 기억이 안 나지만 친구는 맛있다며 잘 먹었다.
난 개인적으로 시로 라멘이 더 좋았지만~!
하카타 교자 3,000원
라멘만 먹기 아쉬워서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교자로, 그냥 구운 만두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먹고 싶기까지 했다.
겉은 바삭하게 구워져 있고 반대로 뒤집으면 촉촉한 만두피다. 피도 얇고 안에 육즙도 풍미가 있어서 정말 너무 맛있었다! 같이 찍어먹는 소스도 만두랑 너무 잘 맞아서 찍어 먹으니 만족감이 더했다.
밑반찬 중 하나인 김치도 내가 좋아하는 익은 김치라서 라멘이랑 함께 너무 잘 먹었다.
유타로에서 분명 라멘도 맛있게 잘 먹었건만 왜 만두가 더 생각이 나는 걸까..
카페 코즈 (COZ)
위치 :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2125-8
영업시간 : 매일 12:00 - 22:00 마지막 주 월요일 정기휴무.
라멘으로 배불리 점심을 먹고 커피 타임을 위해 향한 곳은 친구가 스콘 맛집이라는 카페 코즈 (COZ)로 향했다.
들어가서 음료는 아직 먹어보지 못한 말차 아인슈페너로 둘 다 주문~!
메뉴판 목록에 아이스크림이 들어가 있지 않은 스콘은 추가 주문으로 아이스크림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스콘은 말차 앙버터, 자색고구마, 바질 토마토, 로투스 크림, 버터밀크, 딸기 오레오, 애플 시나몬 7종류로 다양했다. 들어갔을 때 스콘의 버터향이 달콤 은은하게 났던게 참 좋았다.
다 맛있어 보여서 고르기 어려웠던 스콘은 고민을 하다 로투스 크림 스콘&아이스크림과, 버터밀크 스콘을 택했다.
사람 없는 테이블 쪽만 찍은 코즈 카페 내부 사진.
가게는 작은 편으로 약간 어둡고 아늑하고 감성적으로 꾸며 놓았다.
창문 너머 보이는 소나무(?)가 마치 액자 같다.
진짜 책이 아닌 소품과 옆에 꽃은.. 시들은 건가..? 그래도 조명 아래 있으니 감성샷 같다.
이윽고 나온 말차 아인슈페너! - 5,500원
말차 라떼에 크림을 올린 듯~ 비쥬얼부터 마음에 들어, 마시기 전부터 맛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크림은 달콤 부드럽고 말차도 적당히 쌉쌀해서 너무 맛있었다.
새롭게 먹어본 음료에 행복~
로투스 크림 스콘&아이스크림 4,500원, 버터밀크 스콘 2,800원
바삭한 쪽이 더 강했던 고소한 스콘은 생각보다 버터맛이 진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기본적으로 괜찮은 맛이었다. 내가 워낙 진한 버터 스콘을 좋아하기에 그런 것 같다. 로투스는 아이스크림과 함께 달달 바삭한 맛으로 좋았는데 음료를 달콤한 말차 아인슈페너와 함께 먹다 보니 달다구리한 로투스 크림 스콘 보다는 상큼한 잼과 함께 먹는 기본 스콘인 버터밀크 쪽에 손이 더 많이 갔다.
스콘도 괜찮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말차 아인슈페너가 내 취향 맛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
다음에 가도 말차 아인슈페너로 시켜 먹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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