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간식 파는 마트에 갔다가 왠지 러키는 잘 먹지 않을 것 같아 늘 지나쳤던 반려동물용 전복 삼계탕. 잘 먹지 않을 것 같기도 했지만 삼계탕은 늘 우리가 해 먹을 때 러키 것만 따로 빼서 주곤 했기 때문에 딱히 반려동물 전용 것으로 살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차피 가격도 저렴하고 나도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기도 해서 이번엔 그래도 사보았다.
150g의 양에 원료는 닭고기, 대추, 전복, 당근, 감자, 녹말, 카라지난, 인삼 추출물, 물이 들어가 있으며 기력 보충용, 영양 보충용, 수술 수 회복 기간 중, 식욕 부진 시에 좋다고 한다.
러키 중성화 수술 때 먹일걸 그랬나..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바로 급여가 가능하다고 해서 전기 밥솥에 잠깐 넣고 살짝 따뜻할 때 다시 꺼내서 그릇에 부었다.
전복 삼계탕이라고 해서 우리가 먹는 것과 같이 물같은 국물을 상상했는데 실제는 좀 걸쭉하다. 죽에 좀 가까운 느낌이지만 그래도 재료는 알차게 들어가 있는 것 같다.
항상 새로운거 먹기 전에는 냄새로 확인해보고 마음에 들면 먹는 러키씨.
과연 너의 마음에 들 것인가~ 사 왔는데 안 먹는 거 아닌지 나도 조마조마했다!
아, 그런데 웬걸! 잘 먹는다!
한번 맛 보더니 마음에 들었는지 그다음부턴 쉬지 않고 후딱 금방 다 먹어버렸다.
전에 생당근 몇 번 줬을 땐 항상 거부하던 애라 당근은 그래도 편식하지 않을까 했는데 당근도 바로바로 잘 먹어서 조금 놀랐다. 이럼 그냥 생당근이 싫었던 건가?
또, 러키는 입맛도 짧은 애라서 조금은 남기려나 했는데 아예 싹싹 깨끗하게 비우는 모습을 보니 잘 사줬다 생각에 괜히 뿌듯했다.
깨끗하게 싹~ 거의 설거지 수준이다.
잘 먹는 모습에 그 담엔 오리 전복죽으로 한번 또 사줘봤는데, 그건 또 아예 안 먹더라는.. 사실 나도 그릇에 부었을 때부터 냄새도 영 마음에 안 들었는데 러키도 같은 생각이었나 보다.
그런데 죽이랑 탕이랑 그냥 밥알 들어간 차이밖에 없는 것 같던데...
우리 먹을 때 따로 간 안 된 것으로 잘 챙겨주고 있긴 하지만 다음에 또 한 번 괜찮은 제품이 보인다면 그때 또 사 먹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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