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 중에서 특히 캐릭터 소품을 나는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밖에 나가서 소품샵에 들를 기회가 되면 하나씩은 꼭 사 와서 취미로 하나둘씩 모으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약속 때문에 동성로에 나간 겸 캐릭터 소품 샾인 캔디 앤 케이크에 들렀다.
<위치> 대구 중구 동성로 3길 98-1 2층
<영업시간> 월요일 휴무, 화~일 12:00~21:00
스파크 맞은편 건물로 주차장 바로 옆 샛길 같은데로 따라 들어가다 보면 동경 제작소라고 유리창에 붙여져 있는 글귀가 써져있는 건물 입구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올라가다 보이는 우편함인데 우편함마저 귀엽게 해 놓았다.
2층으로 올라가 오른쪽을 바라보면 캔디 앤 케이크의 입구가 있다. 가게 안은 그리 작지도 크지도 않다.
들어가자마자 여러 귀여운 캐릭터 소품들이 한가득이다. 디즈니 캐릭터들, 페코, 엘모어, 호빵맨, 짱구, 스누피 등등이 다양한 아이템의 소품들로 가게를 꽉 채우고 있다.
딱히 무엇을 살지 정하고 간 게 아니라서 고르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마음 같아서는 아주 싹쓸이하고 싶었지만 소품샵들은 대게 한두 개만 사도 가격이 좀 나가기에 꼭 한 개만 사자고 마음먹으며 둘러보았다.
너무나 귀여운 것 투성이들 뿐이라 한 4바퀴는 돌아봤던 것 같다. 둘러보다 둘러보다 디즈니 컵을 살까 하고 컵 앞에 멈춰 서서 고심하다 마지막 한 번만 더 둘러보자 하다가 결국 나도 모르게 맘에 들어 집어 들어 든 아이가 있었다.
고심 끝에 집어 든 아이는 바로 어렸을 적 호빵맨 만화 속에 보았던 식빵맨! 호빵맨과 세균맨 틈 사이에 하얀 식빵맨이 홀로 있었는데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 집어 들었다. 소품샵에 워낙 물품이 많았던지라 낱낱이 구경하는 건 힘들었는데 마지막으로 둘러보자 했을 때 식빵맨을 발견했다.
어렸을 적에 호빵맨이란 만화도 즐겨 보곤 했는데 나는 호빵맨보다는 식빵맨을 제일 좋아했었다. 하지만 주연 캐릭터가 아니다 보니 식빵맨이 주 에피소드로 나오는 건 가끔이었고 등장도 그리 길지 않았기에 식빵맨이 아예 안 나오는 날이면 좀 아쉽기도 했다. 자상하고 부드러운 성격이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아마 호빵맨 만화 속 제일 잘생겨 보여서 좋아했던 것 같다.
인형은 내 기억 속의 식빵맨 보다는 조금 더 앙증맞고 귀여운 이미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반듯해 보이는 모습은 변함없는 것 같다. 옷만 보면 산타 옷 같이 생기기도 했다.
뒷모습은 부직포 같은 면으로 식빵맨 망토가 달려있고 같이 있는 스누피 스티커는 식빵맨을 사니 덤으로 주셨다. 저번에는 심슨 스티커를 받았는데 랜덤인가 보다.
인형을 사들고 집에 와서 계속 보는데도 너무 잘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볼수록 너무 귀엽다. 난 정말 늙을 때까지도 키덜트 취향은 버리지 못할 것 같다. 식빵맨을 보며 이렇게 하나하나 모아가다 보면 방 하나 가득 찰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상상도 해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식빵이 먹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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