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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썬

[대구 카페]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 카페 물댄동산

로맨스빠빠 카페에서 친구랑 한참 수다를 떨다 커피를 한잔 더 시킬까 고민하다가 근처 1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물댄동산 한옥카페가 생각이 났다. 평소 지나가면서 궁금해했던 카페라 우리는 2차 수다는 새로운 카페에 가보기로 하였다. 

 

카페를 나와서 골목 안쪽 코너쪽을 바라보면 2층으로 되어있는 큰 외관의 한옥이 눈에 띈다.

입구에 낮은 담벼락까지 있는 카페는 물댄동산이라는 이름의 카페다. 들어가기 전 카페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 컷 찍었었는데 한옥 배경이 꽤 예뻤다. 

 

옆 쪽에 자그마한 정원도 있었다. 

 

카페 안에 들어가자마자 창문으로 보이는 식물과 건너편에 있는 한옥 뷰가 예쁘길래 찍었다. 

 

가격도 나름 괜찮았다. 디저트 메뉴에 건강한 토스트가 있길래 궁금해서 주문하려다 배도 별로 고프지 않고 2차로 온 카페라 그냥 배 안 부른 카페라테로 시켰다. 

 

1층에 자리를 잡으려다 2층 먼저 구경하고 자리를 잡자 하여 올라갔는데 코너쪽에도 테이블이 작게 마련되어 있다. 사람 많이 없고 비 오는 날에는 저기 앉아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2층에 올라가니 클래식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으며 나무향과 함께 꽤 많은 책들 그리고 추억의 엘피판들이 보였다. 뭔가 주인분의 취향이 살짝 보이는 것 같은 인테리어였다.

그리고 1층과 달리 넓은 단체석 테이블이 있어 소규모 모임이 오기에 좋아 보였다. 구경만 하고 내려오려던 우리는 아무도 없길래 그냥 2층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약간 분리되어 보이는 듯한 한쪽에는 싱크대 등이 있는 걸 보아 따로 뭔가를 위한 공간인가 보다. 앞쪽에 비누 어쩌고 써져 있는 걸 보니 비누 만드는 공방일지도?

 

물댄동산 카페는 곳곳에 식물들이 보이는게 참 좋은 것 같다.

 

야외 테라스도 있는데 옆 쪽 한옥뷰 배경으로 찍으면 예쁘게 나오길래 친구랑 프사 건지려고 여기서 사진을 몇 장이나 찍었다. 하지만 카메라만 들면 모든 게 어색해지는 나는 결국 프사를 못 건졌다.

 

커피를 주문하니 우리가 좋아하는 아몬드까지 같이 내주셨다.

커피와 함께 창문 자리에 앉아 밖을 바라보니 대구가 아닌 꼭 경주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조용하고 좋다.

 

처음 가보는 카페에 우리가 자리잡았던 2층이 아무도 없어서 신나게 구경하고 사진 찍었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1층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왔다. 

주인분도 친절하시고 분위기도 고즈넉한게 괜찮았으며 여기저기 감성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었던 카페였지만 다만 살짝 아쉬운 게 있었다면 커피 맛은 그럭저럭이었다. 그 날만 그랬을 수도 있지만 좀 커피맛이 연했다기보다 맹했다고 해야 하나. 우린 2차라 딱히 상관없었지만 커피 맛을 중요시한다면 조금 실망할 것 같다. 왠지 여기는 커피보다는 수제로 만들었다는 에이드나 차가 더 맛있을 것 같다. 

그리고 화장실은 1층 남녀 공용으로 되어있지만 위아래로 잠금 되어있으며 깔끔히 해놓으셔서 불편함은 없었다

그 외는 딱히 별로인게 없어 지나갈 일이 있으면 또 가 볼 것 같다. 무엇보다 비오는 날 조용히 분위기 즐기기엔 좋은 카페였던 것 같다.

 

2020/07/30 - [일상 이야기/썬 일상] - 비 내리는 날 서문시장 얼큰 칼국수/한옥카페 로맨스빠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