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사랑스러운 막내 러키. 이번에 처음 바다 구경에 나섰다.
늘 계곡만 보다가 바닷가는 처음 데려갔다. 해수욕하러 가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녀석에게 바다를 보여줄 생각 하니 괜히 내가 더 설레었다.
포항에서 다녀간 곳들의 간략한 정보는 다른 글 포스팅에 기록해 놓았다.
https://sun-lucky.tistory.com/40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 조금 멍청하게 나온 것 같다.
바다 간다고 나 나름대로 바다랑 어울리는 마린 티셔츠를 사서 입혔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다행~
서울회대게 집에 들어갔을 때 우리보다 앞서 먼저 있던 가족의 러키랑 똑같은 푸들 반려견인데 우리가 있던 방에 총총히 놀러 들어왔다.
서로의 냄새를 열심히 맡는 중.
러키의 사회성은 어릴 때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댕댕이가 있으면 계속 뒷걸음질을 치며 피한다. 이 다른 집 아이도 나중에 점점 적극적으로 다가오니 러키가 뒷걸음질로 상을 한 바퀴나 돌아서 모두 크게 웃었다.
우리만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으니 혼자 엄마 뒤에 앉아 있는다.
고개 숙인 모습이 왜이리 귀엽지.
사실 생선 흰 속살만 발라서 살짝 줬다.
밥 먹고 바로 뒷골목의 근대문화역사거리를 구경하려는데 처음에 내려놓고 다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중간쯤에는 그냥 안고 다녔다.
미안해. 네 발로 직접 걷고 싶었을 텐데.
더 자리 카페에서의 예쁜 핑크색 포인트 벽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까만 녀석이라 혀 밖에 안 보인다. 확대해야 보이는 러키의 눈. 그래도 정면으로 바라봐줘서 나름 만족.
그런데 혀랑 핑크색 벽이랑 깔맞춤 한 듯?
냄새 맡는 건 허락한다.
바닷가 바로 앞이라 그런지 바람이 꽤 불었는데 러키의 귀가 날개처럼 날렸다.
얼굴이 바람에 홀라당~
넓은 카페 마당에서 실컷 걸으라고 몇 바퀴 산책시켜 주었다.
카페 마당에서는 마킹을 못 하도록 방지도 했다.
의자 위에서 바다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는데 의자 엉덩이 공간도 좁은 데다 바람이 너무 불어 러키가 휘청거린다. 그래서 위험할까 걱정되어 그냥 포기했다.
카페 앞 바닷가에 갔는데 녀석은 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 보는 바다인데도 별로 신기해 하기는커녕 물가로 데려가자마자 질색하며 가지 않으려 버텨댔다.
하지만 내 동생은 짓궂기 때문에 어떻게든 발이라도 담겨 보려고 안아 들었지만 결국 실패하고 자기 발만 담그고 왔다.
모래사장 바닷가였으면 좀 더 손쉽게 발이라도 담갔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엄청 좁은 자갈해안이라 아쉬웠다.
다음에 바다에 간다면 좀 더 제대로 바다랑 익숙해지도록 해봐야겠다.
2020/08/11 - [일상 이야기/썬 일상] - [포항 당일치기] 반려견 동반 서울회대게/ 근대문화역사거리/ 더자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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