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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반려견 러키

반려견의 잠

나의 사랑스러운 반려견인 러키는 자면서 가끔 움찔움찔거리거나 아니면 꿈속에서 뭘 맛있는 걸 먹기라도 하는지 쩝쩝거리거나 잠꼬대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사랑스러움과 동시에 신기하기까지 하다.

이처럼 반려견들이 자면서 보이는 행동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꿈을 꾸기 때문이다. 또 전부는 아니지만 개뿐만 아니라 고양이, 돌고래, 침팬지, 쥐 등 다른 동물들도 꿈을 꾼다고 한다.

 

반려견의 잠꼬대?

 

Psychology Today에 따르면 개의 뇌는 구조적으로 인간의 뇌와 유사하며 수면주기 동안 인간의 뇌와 동일한 전기적 패턴을 겪는데 여기에는 꿈꾸는 동안 REM 수면이라고 알려진 빠른 안구 운동이 포함된다고 한다. 

(REM 수면 : 수면의 여러 단계 중 수차례 빠른 안구 운동이 일어나는 것이 관찰되는 단계의 수면으로 뇌 활동이 상당히 일어나고 있음을 말한다.  잠은 든 것처럼 보이나 뇌파는 깨어있을 때와 유사하다 하여 역설수면이라고 하는데 이 렘수면 동안 사람들은 꿈을 꾸고 있다고 한다.)

꿈은 종종 그날 한 일에 대한 기억을 되풀이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 이것이 잠을 잘 때에 달리기, 잠꼬대, 짖는 소리나 경련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반려견이 잠을 자고 있을 때에는 질 좋은 수면을 위해 잠꼬대를 하더라도 깨우지 않는 편이 낫다. 하지만 가끔 반려견도 악몽을 꾸는 듯이 낑낑 거리며 신음 소리를 낼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섣불리 깨우지 말고 가만히 지켜보다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면 부드럽게 이름을 불러주거나 차분한 음악을 틀어주면 된다. 그렇지 않고 괜히 악몽에서 구해주려 섣불리 깨우다가 반려견이 심리적으로 더 놀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집 러키도 가끔 안 좋은 꿈을 꾸는 듯이 신음 소리를 낼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녀석을 잠시 지켜보고 있다가 계속된다 싶으면은 살며시 러키의 손을 잡아주거나 조용히 이름을 불러주곤 한다. 그러면 녀석은 살며시 눈을 뜨고 다시 잠에 빠져들곤 한다. 

 

반려견의 코골이?

 

개는 잠꼬대 외에도 코를 골 때도 있는데 우리 러키는 사람이 그렇듯 활동량이 특히 많았던 날에 일시적으로 코를 좀 골 뿐이다.

반려견이 사람처럼 코를 고는 행위는 기도 방해로 이 원인은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 비만, 주둥이 모양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불도그같이 짧은 주둥이에 코가 납작한 단두종 같은 경우는 구조상 코골이가 많이 생긴다고 한다. 

코골이는 때때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지만 만성 코골이인 경우나 갑자기 심하게 코를 골기 시작했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코를 많이 고는 개는 깨어있는 동안 호흡이 어렵다고 한다. 개는 체온 조절을 돕기 위해 빠르게 호흡하는 능력에 의존하기 때문인데 그렇게 되지 않으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코골이가 만성이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해 원인을 찾고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처럼 사랑스런 댕댕이의 건강을 위해서는 잘 때의 모습도 눈여겨보고 이상 증세가 보인다면 쉽사리 넘기지 않는 게 좋다.

 

러키는 무슨 안 좋은 기억이 있어 그런 것인지 가끔 악몽 꾸듯이 신음 소리를 낼 때 외에는 특별히 잠을 잘 때 이상 증세가 없어 보이긴 한다. 하지만 그건 내 생각일 뿐이니 가끔 내는 신음 소리도 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녀석에게 행복한 기억을 많이 만들어 주도록 견주인 나 자신이 많이 노력해야 된다는 걸 새삼 느낀다. 러키가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   

 

2020/06/21 - [일상 이야기/반려견 러키] - 러키 심장사상충 예방접종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