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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기록/식품

귀여운 치즈 벨큐브

얼마 전 우연히 SNS를 보다가 벨큐브 치즈세트를 한정으로  판매하는걸 알게 되었다. 벨큐브 치즈는 맛있기도 하지만 간편히 먹을 수 있어서 평소 내가 좋아하던 치즈였다. 살까 말까 망설이다 한정이라는 문구가 내 소비 욕구를 부추겼다.그래서 결국 질러버렸다.

 

삼사일만에 택배를 받았는데 포장박스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상자가 마음에 들어 버리지 앉기로 했다. 이제보니 소 귀걸이도 래핑카우였다.

 

내가 정말로 질렀던 이유는 이 래핑카우 우든 플레이트때문! 추가 사은품으로 되있었지만 이 추가 사은품 때문에 나는 그만 구매하고 말았다. 사실 치즈만 팔았으면 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평소 요리도 잘 안 하는데 이 우든 플레이트를 보고 왜 그렇게 좋은걸까. 플레이트에 새겨진 래핑카우 그림이 날 흐뭇하게 만들었다.

 

치즈의 구성품은 체다 24개입 2개+어니언 15개입 1개+플레인 15개입 1개+믹스 24개입 (플레인8개+까망베르8개+어니언+8개)+치즈 디퍼즈 오리지널1개+치즈 디퍼즈 피자맛1개이다.

와웅. 치즈를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시켜본 적은 처음이다. 늘 플레인만 먹어본 나는 다른 맛들을 한개씩 시식해보았다.

체다는 플레인보다 더 짭쪼름하며 찌~인한 치즈맛이 났다.

어니언은 이름답게 어니언의 맛이 입안에 계속 감돌았는데 치즈맛보다 더 강했다.

믹스에 들어있는 까망베르는 약간 꼬릿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느껴졌다. (큐브 치즈들만 먹느라 치즈 디퍼즈는 깜빡했다) 나의 개인적인 순위는 플레인>>까망베르>체다>>어니언. 적당히 짭쪼름하고 부드러운 플레인을 제일 좋아하는 난체다 2개보다는 플레인이었으면 하는게 아쉬웠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치즈를 시키고나니 뭔가 맨입으로만 먹기 아까웠다. (항상 맨입으로 먹었지만..)

그렇다고 요알못인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지만 그래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집에 있는 재료로 해볼 수 있는걸 해보았다!

 

냉장고를 열심히 뒤져서 꺼낸 식빵, 수박, 아몬드.

 

식빵위에 벨큐브를 올리고 그 위에 또 잘게 썬 수박을 올려놓았다. 마지막으로는 아몬드를 수박 위에 올렸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으나 다시 식빵을 올려놓은 나. 그리고 반으로 자르려 했는데 위치를 잘못잡아 치즈까지 약간 썰리고 처참히 무너진 재료들.

역시 평소에 안하던 짓은 하면 안되는가보다. 어떻게든 비쥬얼이라도 살려보려고 부엌 선반에 파슬리도 찾아내서 뿌려보았다. 그리고선 나머지 밋밋한 데코는 짱구에게 맡겼다.

 

그래도 만들었으니 먹어는 보았다.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으나 수박을 약간 더 크게 썰걸 하고 후회했다. 수박이 달달해서 그나마 괜찮았던 듯하다. 어쨌거나 시도만 좋았다. 그냥 맨입으로만 먹어야겠다

 

래핑카우가 날 비웃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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