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아직 완전히 지지 않은 끝무렵 때, 함양 집에 갔다가 바람 잠깐 쐴 겸 가족과 1시간 정도 그 주변으로 드라이브를 했다. 그렇게 아직 남은 벚꽃들을 보며 드라이브를 하던 중에 작지만 예쁜 공원이 보이길래 러키 산책도 시킬 겸 내려서 구경을 했다.
공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나무다리가 놓여 있고 평정천이라고 불리는 하천이 밑으로 흐르고 있었다.
도로 옆 도보길도 벚꽃과 나무가 예쁘게 피어 있기에 공원 구경 하고 나오면 도보길도 산책해 보고 싶었지만 저녁 다 돼 가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시간상 아쉽게도 공원 구경에만 그쳐야 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인다.
평정천을 가로 질러 건너온 나무다리. 러키랑 다리를 건너는데 녀석은 무서웠던지 천천히 다리를 걷고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다 다리 벗어나는 게 급선무일 것 같아 옆에서 그냥 천천히 함께 걸었다. (내 딴엔 이겨 내길 바라며 안아 주지는 않았다. ㅋㅋ)
주차는 건너편쪽에 작은 주차장 같은 공간이 있어서 편히 주차를 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마주친 동상과 물레방앗간.
사진 찍기 좋아하는 엄마 사진 열심히 찍어주느라 정작 여기서도 러키 사진은 못 찍었네.
지나가다 우연히 들른 공원의 이름은 백전공원~!
바위표 팻말로 공원 이름을 알 수 있었다.
주소 : 경남 함양군 백전면 평정리 481
물레방앗간 건물만 찍고 정취 좋은 물레방앗간 풍경을 안 담은 나..
안에 들어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ㅎㅎ
물레방앗간이 있는 이유가 있었구먼. 천년사랑의 전설이라니~
읽어보니 남녀가 물레방앗간에서 만나 사랑을 나누고 중간에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끝에는 둘이 잘 되었다는 대충 뭐 그런 해피엔딩의 전설이다.
여기 남녀 동상이 전설 속 주인공 커플인 듯하다.
엄마는 또 사진 찍어달라며 남자분 동상에 있던 빗자루 들더니 바닥 쓰는 척하는 컨셉 사진 찍어달라고........
뭐.. 뭐지?
우물 긷어내는 장치인가..
물레방앗간 전설을 지나오니 아담한 규모의 백전공원 잔디밭 광경이 펼쳐졌다. 푸른 잔디밭과 좀 지긴 했지만 꽃나무들이 양옆으로 있으니 눈이 정화가 되었다. 운동기구도 몇 놓여 있었는데 꽃들 만개했을 때 여기서 운동하면 정말 운동할 맛이 제대로 날 것 같다.
벚꽃 잎 떨어진 잔디밭을 걸으니 힐링 되고 참 좋다.
분홍, 노랑, 초록. 역시 자연 색깔이 최고야~
중간에 물가 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던데 어두워지기 전에 출발해야 했기에 아쉽게도 밑에는 내려가지 못하였다.
백전공원으로 들어오는 또 다른, 이번엔 긴 나무다리가 또 놓여 있다.
주변 꽃나무들과 개울과 산을 함께 바라보며 운치 있게 걷기 딱 좋은 다리 같다.
자연과 잘 어우러진 예쁜 다리.
정취 즐기기 좋구나~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고~
길은 계속 나 있던데 아마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아닌가 싶다.
꽃잔디밭 산책하고 있는 러키~
저 옷은 작년 벚꽃놀이 때 처음 입고 올해 벚꽃구경 때 다시 입었네~ ㅎㅎ
엄마 아빠가 있는 방향을 쳐다보고 있다.
가족 중 누구 하나라도 멀리 떨어지면 꼭 따라가려 한다.
너무 귀여워..
벚꽃이 아무리 예뻐도 내 눈엔 네가 더 예뻐.
공원의 단상 위에서도 한 컷. 뭔가 듬직하게 나왔다.
단상이 있는 걸 보면 무슨 공연이라도 가끔 하는 걸까? 마침 저 때 벚꽃축제 하루 전 날이긴 했는데~
꽃나무들 덕에 공원이 예쁘긴 했지만 시설 관리는 조금 안된 곳 들이 보였다.
첫 번째 다리 때처럼 이번 나무다리도 무서워했던 러키..
다리 건너는 모습을 영상 찍고 싶었지만 어찌나 천천히 조심조심 오시던지~ ㅋㅋ 중간에 아빠가 안아서 왔다.
다리에서 찍은 또 다른 풍경 모습.
한국 풍경 아름답다 정말.
반대쪽엔 개나리? 산수유? 암튼 노란 꽃도 많이 보인다.
돌아갈 땐 좀 더 일찍 와서 즐길걸 하고 정말 아쉬웠었다.
러키 사진도 더 많이 담아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으니 몇 장 찍지도 못한 데다 후딱후딱 빨리 찍어야 해서 더 아쉬웠었던 시간..
담에 같이 또 오자.
두 번째 방문은 가을에 가면 되려나.
떨어진 꽃잎의 땅은 예쁘지만 진 나뭇가지들을 보니 만개했을 때 모습은 어땠을까 하며 궁금해졌다. 그래도 늦게라도 또 다른 곳을 알게 됐으니 새로운 장소 경험을 해서 좋은 시간이었다.
2023.02.17 - [일상 이야기/반려견 러키] - 즐거운 산책 후에 시원한 멍맥주 한 잔~
2022.11.29 - [일상 이야기/반려견 러키] - 반려견과 함께 거닌 포항 장기읍성에서의 추억
2022.02.19 - [일상 이야기/반려견 러키] - 반려견과 포항 해변가 산책, 마라도 횟집, 카페 오후애
'일상 이야기 > 반려견 러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숙과 바베큐가 있는 대전 애견동반 식당 '문화농원' (3) | 2023.06.09 |
---|---|
즐거운 산책 후에 시원한 멍맥주 한 잔~ (5) | 2023.02.17 |
반려견과 함께 거닌 포항 장기읍성에서의 추억 (5) | 2022.11.29 |
반려견과 포항 해변가 산책, 마라도 횟집, 카페 오후애 (0) | 2022.02.19 |
반려동물용 전복 삼계탕을 처음 먹여봤다. (0) | 2021.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