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디 습하고 습한 날. 가만있어도 땀이 나 친구랑 만나자마자 밥집부터 가자며 처음에 저번에 가려다 브레이크 타임 걸려서 못 갔던 롤링 파스타를 향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대기줄이 대충 2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 같기에 바로 포기하고 다른 스파게티 집을 생각하다 예전에 가 본 적이 있는 해쉬로 향했다.
(다른 새로운 집 찾아갈 기력이 없었다..)
<위치> 대구 중구 동성로 8-7
<오픈시간> 11:30
좁은 골목길 안 쪽을 조금 들어가다 보면 'Hash'라는 보라색 네온 간판의 가게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도착하자마자 빨리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고 싶었던 나는 해쉬 입구 사진 찍을 생각도 않은 채 바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다.
사진은 가게 안 내부 사진인데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많아 지붕 쪽이라도 한 컷 찍었다.
저 위에 지붕을 쳐다 보면 통 유리창이라 바깥 하늘이 보인다. 예전에 해쉬에 왔을 때도 한여름이었는데 밖에 대기줄은 많은데 딱 저 통 유리창 지붕 밑 자리만 비어있는 거였다. 햇살이 강한 날이라 지붕 밑 자리만 햇빛을 제대로 받고 있었던 것. 그래서 사람들은 앉을 바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당시 나랑 내 친구들 그냥 앉겠다고 했다가 더운 햇빛에 일광욕하며 먹었던 그런 안타까운 기억이 있다.. 햇빛이 너무 강해 에어컨도 그다지 소용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들어가자마자 에어컨 바람 잘 나오는 구석지고 그늘진 자리에 바로 착석했다.
해쉬의 메뉴. 피자가 없는게 약간 아쉽다.
친구가 스파게티를 먹고 싶어했기에 크림새우 스파게티 하나와 목살 플레이트 하나를 주문했다.
인테리어용 사진이라도 찍어봤다.
너무 오랜만에 와서 여기 양을 잊고 있었다.
가격 대비 양이 엄청 많다.
크림 스파게티는 매콤한 맛이 살짝 있어 계속 먹어도 느끼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새우 양도 만족!
목살 플레이트도 샐러드나 감자나 크림치즈나 다 너무 입맛에 잘 맞았다. 같이 나온 아이비랑 제크 과자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과자인데 크림치즈가 너무 맛있어서 그런지 발라먹으며 다 먹어치웠다.
고기는 나중에 에어컨 때문인지 차갑게 식었었는데 그때는 약간 고기 내가 좀 나긴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만족한 음식이었다.
또 맛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친절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친구는 많이 먹는 타입이 아니고 난 한식을 많이 먹는 편이라 배가 불러 어쩔 수 없이 조금 남겼다. 남겨서 너무 아쉬웠지만 억지로 배에 집어넣는 건 싫어 아쉬운 채 포크를 내려놓았다.
(그래도 고기 남긴건 약간 후회가 든다)
밥 먹고 난 뒤는 바로 커피 타임. 친구가 오랜만에 티 클래스의 바닐라 라테가 먹고 싶다며 또 바로 카페로 직행.
<위치> 대구 중구 동서로2길 87
<영업시간> 매일 10:00 ~ 24:00
카페 올라가는 길에 귀여운 톰과 제리 그림이 있길래 사진 한 장 찰칵.
허브티를 그날 기분 상태에 따라 메뉴판에 적어놓은 티 클래스 카페.
커피도 핸드드립 하는 곳이다.
티 클래스 카페는 케이크도 맛있다고 소문이 나 있다.
여기 카페는 생긴지도 오래되고 나도 몇 번이나 왔지만 디저트는 별로 많이 사 먹지 않았다. 항상 배불리 밥 먹고 난 뒤라 딱히 먹을 생각이 나지 않아서다.
이번에도 양 많은 해쉬에서 배가 꽉 차 주문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다쿠아즈는 꼭 먹어보고 싶다.
2층 3층으로 되어있는 카페에 3층에 자리를 잡고 음료를 받아왔다. 이번에도 사람이 많아 카페 내부 사진은 찍지 않고 그냥 커피 사진만 덩그러니.
왼쪽이 바닐라 라떼! 처음에 생긴 것만 보고 아인슈페너인 줄 알았는데 바닐라 라테가 맞다.
친구가 이 카페의 바닐라 라떼를 먹고 싶어 했다는 이유도 다른 데보다는 약간 특이하게 주기 때문이었다.
섞어 먹지 않으면 밑에 엄청 쓰니 주의!
카페 라떼도 너무 깔끔하고 맛있었다.
날씨가 너무 습해서 다니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다 잘 먹어서 그나마 기운이 났었던 날.
그래도 당분간 나가는 거 자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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